민주 당대표 첫 경선서 정청래, 박찬대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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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 당대표 첫 경선서 정청래, 박찬대에 승리

8·2전대 충청권 경선…정, 25.54%p차 앞서
폭우피해 고려 온라인중계 합동연설로 대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8·2 전국당원대회 첫 일정인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25.54%포인트(p)차로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민주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께 제2차 임시전대 충청권 순회경선 투표결과 정 후보가 62.77%를 차지해 37.23%에 그친 박 후보(기호순)를 크게 앞섰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고려해 당초 예정됐던 이날 충청권과 20일 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검찰·언론·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 그 개혁의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쌩쌩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내란 사태 이후 치른 대선에서도 우리는 50%를 득표하지 못했고, 저들은 40% 이상 득표하는 등 지금은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은 전쟁 중”이라며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전쟁 중 강력한 리더십으로 제가 이를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겠다”며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 없다.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싸움은 제가, 대통령은 일만’이라는 구호를 두고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저는 이 말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여당이고, 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뒷받침할 첫 지방선거로 첫 시험대 앞에 섰다”며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 할 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것이 진짜 집권여당의 길”이라며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당·정·대 원팀’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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