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일본오픈 2년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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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일본오픈 2년만 제패

결승서 왕즈이 2-0 완파…2023년 이후 정상 탈환
전영오픈 등 이어 올 시즌 국제대회 ‘6관왕’ 달성

안세영이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2-0(21-12 21-10)으로 완파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년 만에 일본오픈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국제대회 6번째 우승의 금자탑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2-0(21-12 21-1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도 제패하며 올해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이 일본오픈 왕좌를 탈환한 건 2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무릎 등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32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0위), 16강에서 김가은(삼성생명·18위),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5위), 4강에서 군지 리코(일본·32위)를 모두 2-0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결승 초반에는 고전했다.

1게임 초반 연속 미스샷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이후 11-10으로 인터벌(어느 한 쪽 선수가 11점 먼저 도달 이후 부여하는 작전타임)을 끝낸 안세영은 분위기를 바꿔 맹공을 퍼부었다. 강력한 스매시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안세영은 절묘한 엔드라인을 공략하는 등 기세를 타며 무려 9연속 득점을 했다.

스코어가 19-12까지 벌어진 상황. 안세영은 상대를 여유롭게 대처한 반면, 당황한 왕즈이는 샷 미스로 위닝포인트를 내주면서 1게임 완패를 당했다.

2게임은 사실상 안세영의 압승이었다.

초반부터 연속 득점 허용 없이 10-6으로 리드를 가져가 안세영은 공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15-7로 달아났다. 이후 실점을 기록했으나 연속 5점을 따내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20-8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는 상대의 마지막 저항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상태였다. 재치있는 네트플레이를 선보인 안세영은 20-10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왕즈이와의 상대전적은 13승 4패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안세영이 그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2-1(13-21, 21-19, 21-15) 역전승을 따낸 것과 달리 이날 완승을 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전부터 결승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2-0 완승 행진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 시즌 6관왕의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오픈을 우승으로 장식한 안세영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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