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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작 ‘burnout-abysm’ |
‘내 생애 첫 전시’는 아직 개인전을 갖지 못한 재능있는 작가에게 첫 개인전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일빌딩245를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고 예술가들에겐 창작과 교류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6월 10일부터 3주 동안 전시지원 공모를 통해 총 8명의 청년 작가가 지원했고, 한희원미술관장이자 2025년 오지호미술상을 수상한 한희원 작가를 심사위원장으로 한 5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이성훈 작가의 첫 개인전 ‘나는, 내가 되려고 했던 그것이 되었을까’가 22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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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작 ‘burnout-torpo’ |
첫 번째 여정 ‘위버멘쉬’는 더 높은 이상을 향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의 고독한 모습, 맹목적 숭배, 그리고 끝내 이르지 못해 남은 상처와 뒷모습을 담담히 그려낸다. 이를 통해 ‘초인’이 되고자 했던 자신의 경험과 이러한 열망이 어떻게 우리를 나아가게 하면서도 동시에 부서지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또 두 번째 여정 ‘번아웃’은 치열한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마주한 내면의 소진 상태를 그려냈다. 모든 것이 타버린 뒤 고요하고 황량한 마음의 풍경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바른 성정으로 투영, 풀어냈다. 터져 나오는 분노의 소용돌이, 방향을 잃고 가라앉는 무기력, 그리고 스스로를 옥죄는 불안의 흔적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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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작 ‘꺾인 이의 시선’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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