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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오픈트레이닝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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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와 손흥민이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 A매치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하는 세계 랭킹을 바탕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포트가 결정된다.
현재 22위로 포트2 수성의 마지노선인 23위 언저리에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A매치 기간 승전고를 울려야 안심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관중이 2만2천여명밖에 오지 않아 흥행 실패를 겪은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도 화끈한 승리가 절실하다.
볼리비아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띄워야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 평가전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홍명보호의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다쳐 상황은 녹록지 않다.
홍명보호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 두 중앙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고, K리그1을 주름잡는 2선 공격수 이동경(울산)도 다쳐 이번엔 함께할 수 없다.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온 황인범의 낙마는 특히 뼈아프다.
홍 감독으로선 황인범과 함께 중원을 지킬 ‘최고의 짝’을 찾는 주요 과제를 일단 미뤄두고 중원 조합의 ‘플랜B’를 마련하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권혁규(낭트), 원두재(코르파칸), 서민우(강원) 중에서 어떤 미드필더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악성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무려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의 그라운드 복귀 여부도 관심거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던 조규성이 제기량을 보여준다면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홍명보호는 좋은 공격 옵션을 늘릴 수 있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플레이오프 8강 진출을 일찍 확정 짓고서 열흘 정도 푹 쉰 뒤 볼리비아전을 맞는 ‘캡틴’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거로 보인다.
상대 볼리비아의 FIFA 랭킹은 76위로 한국이 54계단이나 위에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 2무 무패로 앞선다.
최근 대결인 2019년 3월 울산에서 가진 평가전에선 이청용(울산)의 골로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강호들이 즐비한 남미에서 월드컵 예선 7위로 살아남아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지금의 볼리비아는 무시해선 안 될 상대다.
스타는 없지만 조직력과 ‘파이팅’이 워낙 좋아 때로는 강팀도 쩔쩔매게 만들곤 한다. 이번 남미예선 최종전에서는 해발 4100m 고지대로 악명높은 홈구장 엘알토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쳤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볼리비아는 규율과 조직이 좋고 정신력도 훌륭한 팀”이라면서 “포메이션을 유동적으로 잘 운영하고, 측면에서 윙어와 윙백 간의 콤비네이션도 잘 만드는 편이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롱패스를 활용한 전환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남미예선에서 활약한 베테랑 중 다수가 이번에 소집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경험치’가 내려간 점은 변수다.
라트비아 아우다에서 뛰는 21세의 엔소 몬테이로가 이번 볼리비아 공격진에서 A매치 출전 경험(9경기)이 가장 많은 선수다.
수비진과 미드필더도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본선 진출 여부가 갈릴 내년 3월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볼리비아에 가장 중요한 경기인데, 이번 11월 동아시아 원정에서는 이에 대비해 어린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홍명보호가 이제는 좀 더 주도면밀하게 골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에 중원 조합을 테스트하기에 적절한 상대를 만났다”고 말했다.
2025.11.12 (수)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