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고구마 잎·줄기로 기능성 화장품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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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고구마 잎·줄기로 기능성 화장품 개발 착수

버려지는 부산물 활용…항염·항산화 소재 개발 추진
추출 공정 최적화...기능성 크림·앰플 시제품 예정

고구마 잎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이 전남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의 잎과 줄기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 및 화장품 개발 연구에 본격 나섰다.

전남은 해남·무안·영암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고구마 생산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식용 부위를 제외한 잎과 줄기(지상부)는 대부분 폐기돼 매년 대량의 부산물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버려지는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고구마 잎·줄기의 유용 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는 항염, 항산화, 피부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겐산 등 주요 성분에 주목해 △추출 조건 최적화 △기능성 원료 개발 △미백·주름 개선 화장품 개발 △면역력 강화 음료 개발 등 2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화장품용 기능성분 추출 공정의 최적 조건 구명을 완료했으며, 2026년에는 이를 활용한 기능성 크림·앰플 등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산업체와 협업해 개발 제품의 상용화 기반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행란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연구는 고구마 부산물을 단순 폐기물에서 친환경·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 농산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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