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먹거리’ 선도 해남 농수산식품 수출 성장세

해남군 농수산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K-먹거리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991만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4만9000달러보다 806만3000달러(68%) 늘었다. 이는 한화 기준 약 293억원 규모다.

큰 폭의 성장 배경에는 전국 최대 농수산물 산지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자리한다.

군은 수출 유망품목 발굴, 기업 육성, 해외 판로 확보 등 분야별 지원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다.

군은 캐나다·러시아·중국 등지에서 찾아가는 수출상담회를 열고, 포장재 지원·해외 인증 취득 등 수출기업의 실질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수출 대상국이 미국·독일·말레이시아 등으로 다변화되며 시장 영역이 크게 확장됐다.

특히 올해 미국 LA 울타리사, 캐나다 A마트와 수출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여개 업체가 김·해남쌀·참기름 등 2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는 판촉행사가 잇따랐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해남 농수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활동을 기반으로 해남군수협수산식품가공사업단의 김자반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고, 해남 배추 1000t도 캐나다로 수출되며 현지 안정적 판매망 구축에 성과를 냈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됐다.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쇼피(Shopee)’에 ‘해남관’을 개설해 21개 업체, 63개 품목을 등록해 시범 운영 중이다. 고구마 가공식품, 김, 기름류, 차류 등 해남 대표 품목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 우수시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K-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남군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해외시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것”이라며 “청정 해남 농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