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지상 낙원서 선보인 한국 무용 美

조선하
무용가ㆍ광주대 초빙교수

2016년 06월 09일(목) 16:15

아프리카 세이셜 공화국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꼽힌다. 이 아름다운 땅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2016 세이셸 빅토리아 카니발 축제’에서 경희대 태해신 카르마프리무용단이 한국팀 최초로 ‘문화 플로트’(The Best Cultural Float) 부문 2위를 수상한 것.

4박 5일의 짧은 일정에 비행시간만 18시간, 30도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 3일간의 공연. 한 달 전 카니발 축제에 참석했던 지인들의 후일담을 들었다. 고생했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추억이라고 담소를 나눴는데, 바로 어제 그 축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인도양의 세계적 명품 여행지 세이셜에서 열리는 ‘2016 세이셸 빅토리아 카니발 축제’는 2011년 세이셜 공화국이 문화, 사람, 다양성, 역사 등에 관한 세이셜만의 독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브라질에서 온 상파울로 카니발팀, 영국에서 온 노팅힐 로드쇼팀, 독일 뒤셀도르프팀, 미국 마이클&부르봉킹팀, 남아공 콰줄루나탈팀등 세계 30여개국 100여개 카니발팀이 참가해 각 나라의 실력을 뽐냈다. 한국도 1회부터 꾸준히 페스티벌에 참가해 궁중 전통 무용, 퓨전 사물놀이 등 우리 고유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초청 무용단으로 참가한 태해신 카르마프리무용단은 4월 22일 개막식 공연으로 태평무, 23일과 24일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유네스코 무용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와 소고무를 춰 관객들의 관심과 박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거리공연 강강술래는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춤판이 이뤄졌다고 해 국적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한국적 흥에 어깨가 으쓱한다. 또한 궁중왕실 왕비들이 추는 태평무의 아름다운 의상은 기자들과 관객들의 사진모델이 됐다고 한다.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며,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세이셸에는 에코 마라톤 ·걷기, 빅토리아 카니발, 크레올 페스티벌, 수비오스 다이빙 필름 페스티벌 등 4대 국가 축제가 있다.

셰이셜 공화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시작된 축제들은 이제 축제 문화산업으로 인해 국가 이미지 확신, 경제 활성화, 고용 등 다양한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 등을 총칭해서 문화라고 한다. 문화가 사회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널리 보편화 됐을 때 대중문화가 형성된다. 또한 문화를 소재로 기업이 생산, 저장, 배포 등의 활동을 하면서 이윤을 창출하는 것, 즉 문화콘텐츠를 대량생산, 대량유통하는 것을 문화 산업이라고 한다. 따라서 문화 산업은 대중문화를 생산하고, 또 유통 시키며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 활동이다.

유네스코(UNESCO)는 "일반적으로 한 기업이 문화상품이나 그 서비스를 생산, 재생산, 저장, 배포하는 활동이 상업적이고 기업적인 방식으로, 즉 문화의 발전보다는 경제적인 목적을 위해서 대규모로 이루어질 때 이를 문화 산업이라고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필자는 무용공연 문화산업으로 학위를 받았고 무용이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는 한 사람이다. 시대가 변해 산업구조가 지식산업, 정보산업, 문화산업으로 중심이 되는 산업구조로 전환이 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한류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면 ‘문화 산업 5대 강국’의 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에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미래 문화강대국을 위해 문화산업 활성화 방안들이 각 분야에서 시급히 다뤄져야 할 시점에 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4대 보험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취업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순수 예술, 문화 관련 학과들이 폐과, 존폐위기에 놓여 순수예술과 학생들이 학과를 살려달라는 피켓 시위를 하는 이 현실들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갑자기 즐거운 마음에서 시작 된글이 우울함을 안겨주며 끝맺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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