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대학 강단에서 교수가 '5·18 북한군 개입' 주장"
김상훈 goart001@
2016년 06월 16일(목) 00:00
국내 한 사립대학 교수가 교양과목 강의중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5·18 기념재단,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부상자회)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교양과목 ‘세계 속의 한국’을 가르치는 홍모 교수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해 대학총장 앞으로 항의 서신을 발송했다.

 5월 단체 등은 “홍 교수가 이번 학기 수업 도중에 ‘북한이 5·18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만원 씨의 저서를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과 연관된 노래라는 발언도 했다고 5월 단체는 덧붙였다.

 5·18 재단은 “건국대 총장과 홍 교수에게 책임 있는 해명과 답변을 이달 말까지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만약 홍 교수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향후 법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의 발언은 해당 수업을 듣는 건국대 재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수업은 8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홍 교수의 발언은 학문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허위사실 유포”라며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과 당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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