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무용문화상품 성공사례 만들기

조선하 무용가·광주드림무용학원장

광남일보 gn@gwangnam.co.kr
2017년 09월 21일(목) 17:10
21세기의 공연예술은 사회 각각의 영역에서 예술적 가치를 나타내며 사회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단순히 즐기고 향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예술단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용공연 작품은 편의성, 즐거움, 안락함, 건강함 등과 같은 부가가치를 제공해주는 서비스 상품의 특징을 가진 경제활동의 산물이다.

이에 무용공연이 문화상품으로 또는 지역경제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연축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방안, 전략들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연예술 영역 중 무용공연은 대중의 관심 분야에서 다소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무용공연이 남녀노소 사회구성원들이 모두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상품이 되지 못 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아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게 된다. 하지만 무용은 교과과정에도 없으며(체육교과목에 포함) 방과 후 수업에서도 체험할 기회가 적다. 필자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영화관, 공연장 단체관람이라는 것이 있었다. 새로운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 공연관람의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는 사람이 다시 공연장을 찾는다고 한다.

관객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들에게 예술가 혹은 예술가의 작품에 대해서 교류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제공돼 관객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공연상품개발, 공연마케팅 등 공연성공 사례자료들을 살펴보던 중 문화예술 공연활성화를 위한 대구 사례를 접했다.

대구시는 공연문화산업육성과 지역 뮤지컬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뮤지컬 거리공연’을 시행, 벌써 3년째를 맞았다.

대구뮤지컬 거리공연은 다양한 뮤지컬 갈라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들이 쉽게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잠재적인 뮤지컬 수요층을 확대할 뿐 아니 지역 창작 뮤지컬의 육성과 활성화의 기반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의 대표적 길거리 공연·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오는 10월11일 ~22일 대구에서 아시아 무용축제가 열린다. 한국, 홍콩, 일본 등 3개국 4개 도시 무용단들이 모여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잠시 이번 무용축제가 무용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되기를 바라본다.

무용공연이 문화상품으로 성공하려면 역시 변화되는 사회, 문화의 흐름에 따른 작품으로 나아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연으로 상품화 돼야 할 것이다.

공연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한 성공사례를 뽑으라면 단연 난타를 우선순위로 들 수 있다. 난타는 퓨전 문화제품 즉, 한국의 사물놀이와 서양의 퍼포먼스, 타악공연(리듬) 그리고 사실주의 연극(드라마)을 융합한 상품이다. 제주도 관광 상품으로 한국 방문 외국손님들에게 볼 거리로 제공된다.

또 전문가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띄는 기획을 바탕으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다양한 수집경로를 통해 공연 프로젝트의 전략을 치밀하게 계획해야 할 것이다. 홍보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는 기술발달에 따른 대중매체의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력을 구축해 세분화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현대는 모바일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이다.

‘죽여주는 이야기’를 연출한 극단 틈의 이훈제 대표는 “대학로의 많은 상가와 상인들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차별화된 홍보방법을 통해 공연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면서 모바일 앱을 통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홍보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죽여주는 이야기’외에도 대학로의 크고 작은 공연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홍보에 집중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무용을 전공하고 무용공연이 활성화되기를 항상 바라는 필자는 지금 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이 광주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거리페스티벌로 광주지역의 문화축제, 문화상품으로 활성화 되기를 기대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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