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골라본다…개성 만점 독립영화 ‘성찬’

■골라보는 재미…개성 만점 독립영화 ‘성찬’
광주극장, 사회 이슈·가족 드라마·성장 다큐 꼽아 기획전
화제작 ‘혼자 있는 사람들’ 등 8편…5일 ‘썸머 로드쇼’도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2021년 06월 03일(목) 17:33
광주극장은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 ‘한국독립영화 조금 더 가까이’를 마련한다.

사회의 다양한 이슈, 한 가족의 드라마, 청춘과 성장 다양한 키워드를 담고 있는 8편의 개성 넘치는 영화가 차례로 관객들을 만난다. 여기다 독립영화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하는 ‘썸머 로드쇼’ 및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3일 개봉한 ‘낫아웃’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하게 된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정재광)’가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25kg가량 체중을 늘리고 실제 야구 학원을 다니며 한 달 내내 연습에 매진하며 캐릭터를 완성시킨 정재광은 ‘광호’를 심도 깊게 표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꿈을 좇는 위태로운 열아홉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린 이정곤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같은 날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까치발’은 딸의 까치발이 뇌성마비의 징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권우정 감독의 불안과 고뇌를 솔직하게 담아내며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모녀 성장 다큐멘터리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권은혜 프로그래머는 “인정하기 힘든 현실과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은 용기 있는 영화”라 했고, 씨네21 이주현 기자는 “영화감독이자, 엄마이자, 한 여성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힘든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국 현대사 속 역사적 공간을 공연융합영상으로 형상화 한 프로젝트 결과물도 선보인다. 9일 개봉하는 ‘둥글고 둥글게’는 1980년 광주부터 1988년 서울 올림픽까지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흔적을 장민승 감독의 연출과 정재일 음악감독의 깊이 있는 선율이 어우러진 영상으로 표현했다.

아픈 역사 위로 흐르는 시편의 구절들과 합창, 아카펠라 형식으로 구성된 음악 등은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된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에 대한 기억과 애도를 잘 담고 있다. 장민승의 카메라와 정재일의 음악은 빛과 소리로 40년 전의 아픈 역사를 ‘지금 여기’의 산자들과 이어주며 한국 현대사 및 영화사적 기록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개봉 11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혼자 사는 사람들’은 10일부터 16일까지 4회 특별상영으로 스크린에 오른다. ‘굿 파더’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 모습을 그렸다.

배우 공승연이 첫 장편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음에도, 영화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열연을 펼치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배우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았다. 2021년 5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인 홀로족 시대인 지금,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 애니메이션이다.

도발적이고 신선한 공포 애니메이션으로 호평을 받으며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한국 장편 특별상 수상과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새로운 신인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관객들을 만나는 ‘청춘선거’는 2018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정치 경험이 전무한 만 32살 제주 이주민 여성 청년 고은영의 좌

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다.

고은영 후보를 중심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다를 바 없는 현실 정치의 벽을 깨기 위해 분투하는 선거 캠프 활동가들의 유쾌한 도전과 즐거운 과정, 의미 있는 결과를 기록한 영화로 청춘의 불안과 도전을 끊임없이 관찰해온 관록의 다큐멘터리스트 민환기 감독의 5번째 장편이다.

여기다 페미니즘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도 눈길을 끈다. ‘시국페미’, ‘이태원’을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이어가며, 보다 나은 여성으로서의 삶을 위해 페미니즘 다이어리를 함께 쓰자고 제안하는 본격 페미니즘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생생한 고민과 세상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이다.

<>이와 함께 김조광수 감독과 ‘자이언트 펭TV’ 염문경 작가의 협업작 ‘메이드인 루프탑’의 썸머 로드쇼가 5일 오후 5시부터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조광수 감독 염문경 작가, 이홍내, 정휘 배우가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메이드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과 썸 1일차 ‘봉식’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연애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로 라이징 스타 이홍내, 정휘 등 청춘력 넘치는 배우들이 그려내는 공감 100% 캐릭터들이 청춘들에게 응원과 공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상영작 및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극장 카페(cafe.naver.com/cinemagwang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224-5858.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박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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