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아들 둔 부모가 광주를 찾은 이유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맞춤형 서비스 호평
소통·교감 등 긍정적 행동 지원…행동수정 등 많은 변화 이끌어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1년 10월 11일(월) 17:02




“저희 아이가 살면서 처음으로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부모인 저희도 이제야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난 2월 여수에서 광주로 터를 옮긴 심모씨(60) 부부가 정든 고향을 떠난 이유는 ‘아이를 살리고, 자신들도 살아야겠다’는 절박함이었다.

심씨 부부의 아들은 29세지만, 돌봄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지적장애 1급)이다.

부부는 시설 등에 아들을 맡기기도 해봤지만, 도전적인 행동 탓에 몇 개월 만에 쫓기듯 퇴소하기 일쑤였다.

일상이 무너져 우울증,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던 부부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광주로 이사했다.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는 심씨 부부에게는 마지막 남은 한줄기의 희망이었다.

이곳에서 심씨의 아들은 1대1 지원과 24시간 돌봄을 받게 됐다.

주간에는 센터에서 정서 여가 활동과 함께 사회적응, 일상생활, 인지 학습 훈련을 주간에 하고 다음 날 오전까지는 지원 주택에서 생활한다.

특수교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문 인력이 아들의 도전적 행동을 분석하고 긍정적 행동을 지원하는 행동수정을 병행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아들은 이곳에서 많이 변했다. 활짝 웃기도 하고 케이크 만들기, 볼링, 그림 그리기 등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심씨 부부에게 광주는 ‘희망의 땅’이다.

심씨는 “아이에게 변화가 보이면서 앞으로 더욱 변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광주시의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이 전파돼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족 모두가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은 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서구 장애인복지관 2곳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각 130㎡, 270㎡ 규모로 그룹활동실, 개인활동실, 심리안정실로 구성돼 있으며 최중증 발달장애인 각각 4명씩 8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복지관 활동실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주간활동을 마친 후 지원주택으로 이동해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자립생활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받는다.

주말·휴일에도 돌봄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원할 경우 주 1회 또는 월 1회 가정으로 돌아가 지낼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633939372398429010
프린트 시간 : 2026년 04월 05일 15:4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