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현실 속 꾸준히 자연과 교감

강태웅 개인전 30일까지 도화헌미술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2년 06월 23일(목) 18:03
‘Movement 2201-2’.
강태웅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전남 고흥 도화헌미술관에서 ‘movement, 생동’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출품작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생성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전이한 작품 37점.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최근 ‘자연을 통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의 작품으로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꾸준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그 일련의 느낌들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더욱 응집된 에너지의 흐름을 강렬하게 표현한 근작과 몇 점의 드로잉 작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행위(Gesture)가 중요한 작업 요소 중의 하나로, 다양한 몸짓이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기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최근 작업인 연작은 중층구조의 화면과 반복되는 붓질을 그대로 드러내며 내연과 외연, 음과 양의 조화, 자연과의 소통을 추구한다. 자연으로부터 추출된 작가의 작품에는 세상의 모든 일이 인간성 회복을 위한 치유와 긍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기원하는 희망이 담겨있다.

‘Movement 2209’
평론가 이재걸씨는 “화가 강태웅이 무심한 듯, 신들린 듯 그려 낸 형상들은 멈추지 않고 끝없이 균열하며 생성한다. 사면팔방(四面八方)으로 퍼지는 이 생명의 진동들은 마침내 생명의 광휘(光輝)로 모여든다. 무언가 명료해지고 기분 좋은 느낌이다. 소멸이 탄생의 긍정으로 나아가고, 어둠이 밝음의 계몽으로 생기를 얻는 이 멋진 경험 앞에서 유한한 존재인 우리는 즐거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평했다.

강태웅 작가는 중앙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 부름스버그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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