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독립영화 속 ‘청춘의 얼굴들’

광주독립영화관, 기획전 24~25일·‘앵콜! 수요단편극장’ 28일

김민빈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2년 12월 21일(수) 17:59
조재형 감독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떠나보내기 전, 광주독립영화관이 팬데믹과 불황 속에서도 꿋꿋이 발자취를 새겨온 영화인들의 작품을 모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광주영화의 현재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획전 ‘메이드 인 광주 2022’가 크리스마스인 24일부터 25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2022 독립영화전용관 기획전 지원사업을 통해 꾸려진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에서 제작된 영화 또는 광주에서 활동하거나 광주 출신의 감독, 스태프, 배우가 참여한 ‘광주영화’들을 만나본다. 총 6개 섹션의 단편 22편과 1편의 장편 ‘똥 싸는 소리’를 상영한다.

‘똥 싸는 소리’는 광주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전개해온 조재형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모두 광주지역 영화인들로 구성됐다.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조 감독이 이후 느낀 세상의 차별과 편견 그리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드러냈다.

임영희 감독
올해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인 임영희 오재형 감독의 ‘양림동소녀’는 섹션2에서 선보인다. 임영희 여사의 생애구술 애니메이션으로 임 여사가 직접 내레이션을 하고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됐다.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광주지역 송원재 이경호 허지은 감독과 떠오르는 신예 김서윤 김지원 도민주 감독의 작품, 리얼돌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조명한 오정선 감독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 회차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28일 오후 7시30분에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앵콜! 수요단편극장’이 진행된다. ‘2022, 불안의 시대를 헤쳐 온 청춘의 얼굴들’이라는 주제 아래 코로나19 불안과 혼동의 시대 속 활동을 이어 온 4인의 배우 신기환 박가영 윤혜리 유이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김종재 감독과 신기환 배우의 ‘살아짐이 사라짐’은 현대인 사이에 퍼져있는 세상에서 존재가 사라지는 상상에 대해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무대가 사라진 코미디언 경우는 강릉으로 오디션을 보러 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의수를 만난다.

배우 손예원
김지원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누군가 심사숙고한 고민이나 결과가 세상에 대한 타협으로 비난받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박가영 김영선 배우가 출연한다.

이와 함께 스크린에 오를 ‘Rewind’는 소중했던 기억을 잊으려는 순간에서의 고통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아끼던 이의 유품, 필름 카메라를 팔기로 결심한 희원은 구매자 지원을 만나 기억을 되짚으며 추억을 흘려보낸다. 황태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윤혜리 김보라 배우가 열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이채 감독의 타인에 대한 이해와 인과관계에 대한 고찰을 담은 ‘과거에서 온 옥수수’다. 주니는 아빠가 기른 옥수수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며 아빠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과거의 일들을 되짚어보게 된다. 유이든 강민지 배우가 출연했다.

이날 상영 후에는 김종채·이채 감독이 참석하는 GV가 이어진다.

두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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