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발표

학교 선택권 최우선 고려…희망 학교 100% 배정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4년 01월 18일(목) 18:26
광주시교육청이 18일 2024학년도 고입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 1만1599명의 배정 고등학교를 발표했다.

18일 누리집과 NEIS 고입 시스템을 통해 발표된 배정은 올해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과 전형 요강에 명시된 배정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

지원 순서와 상관없이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배정하고 고등학교 간 성적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한 명의 임의(강제) 배정 없이 지원자가 선택한 여러 희망 학교 중에서 배정해 학생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동안 광주지역 평준화 일반고 배정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분포의 지리적 불균형과 특정지역 인구 과밀 및 학교 유형에 따른 쏠림 현상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 특히 광산구의 경우 중학교 수 26개 대비 고등학교는 11개교에 그쳐 많은 학생이 북구와 서구 소재 고등학교로 배정되고 있다. 올해 역시 1152명의 학생이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에 배정되지 못했다.

그 영향으로 북구와 서구 지역 예비 고1 학생들도 남구와 동구 소재 고교로 연쇄적으로 밀려 배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또 지원자들이 내신 성적과 대학 입시 유불리를 고려해 몇몇 특정 학교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돼 원거리 통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후지원’에서 최소 선택 학교 수를 소속 중학교에서 지원 가능한 고교의 기존 60%에서 70%로 늘리고 거주지의 통학거리 요소를 반영했다. 그 결과 원거리 통학생이 다소 감소됐다.

오는 2027년 개교 예정인 광산고(가칭)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광산구 지역에서 해마다 대거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명진고에 대한 대책도 수립하고 있으며, 학교와 재단측에 학교 정상화 방안 제출을 요청했다.

김종근 교육국장은 “특정 지역 과밀 현상, 학교 선택의 쏠림 현상, 특정 학교에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인해 배정에 어려움이 크다”며 “다양한 대책 마련으로 평준화 일반고 배정이 개선되고, 학교 교육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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