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투입 복합쇼핑몰 3종, 광주 도약 지렛대"

[강기정 광주시장,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 특강]
신세계·더현대 등 조성 속도…"이용객 3000만 시대 열 것"
군 공항 이전 진척 없으면 ‘플랜B’ 가동…"AI 대표 도시로"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4년 03월 24일(일) 16:02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광주 호텔아트하임에서 열린 ‘제12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4조원이 투입되는 ‘복합쇼핑몰 3종’ 사업을 광주 도약의 지렛대로 삼아 연간 도시 이용 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광주에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4조원이 투입되는 ‘복합쇼핑몰 3종’ 사업을 광주 도약의 지렛대로 삼아 연간 도시 이용 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1일 광주 호텔아트하임에서 열린 ‘제12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광주시의 기치인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지역 최대 현안 사업과 미래 발전을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 “역대 최대 투자 규모인 4조원이 투입되는 신세계백화점 확장(광주종합터미널 복합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더현대 광주) 등이 동시에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전에 갔는데 한 때 광주에 하려다 못한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로 도시 이용 인구가 1500만명이 늘었다”며 “광주도 현재는 1000만명이 안 되지만, 2027년부터는 복합쇼핑몰 유치로 3000만 도시 이용 인구 시대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3가지 사업 중에 어느 것이 앞서고 어느 것이 뒤에 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속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 확장이 가장 빠르고,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도 내년에 삽을 떠서 2027년에 문을 열 것이며, 어등산관광단지가 뒤를 이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무안공항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군공항 때문에 민간공항도 보내려고 하는 것인데, 군공항만 있으면 민간공항을 보낼 이유가 없다”며 “그런데 군공항 이전을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합의를 했음에도 무안이 동의를 하지 않아 무안공항 활성화 등 아무 것도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안에서 정말 민간공항이든 군공항이든 계속 거부하면 제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광주)도 사정만 하지는 않을 것이며, 플랜B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플랜B는 저만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비밀 병기다”면서 “플랜B를 가동하면 무안은 엄청나게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또 “지금 2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광주에서 목포까지 가는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해 돌아가니 8분이 더 소요됨에 따라 광주와 목포 시민들이 8분씩 감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무안이 거부를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해공항은 하루에 2만명이 움직이고, 군산 새만금공항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청주공항도 확장되고 서산공항도 정비되고 있다”며 “군공항 문제는 무안으로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다 가면 해결되고 활성화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과 관련, ‘과거의 이념을 현재의 잣대에 맞춰 빚은 이념 논쟁’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은 지난 노태우 정부를 시작해 김영삼 정부 시절까지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며 “국방외교, 북방 외교 차원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율성 선생의 친가와 외가 모두 독립운동의 자손들이다”며 “공산당 등의 구별없이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에 중국에 가서 음악 활동을 한 것을 두고 현재의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강 시장은 ‘광주를 지방 AI 산업단지의 일번지’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충남 천안지역 이남에는 대규모의 산업단지가 없다. 이제 산업단지도 지방으로 분산돼 조성해야 한다”며 “지방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광주의 대학 졸업생들을 비롯해 각 지방의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를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의 대표 도시를 꿈꾸는 광주시가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할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공지능 분야 우수인재 양성 등을 통해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나아갈 것으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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