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고개 갸우뚱' 전화·문자 받았다면 사기다 정춘섭 장성경찰서 북일파출소장
광남일보@gwangnam.co.kr |
2024년 03월 26일(화) 18:32 |
주변에 설마 이런 범죄가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경찰의 예방 홍보와 검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생활 주변에 서민생활을 좀먹는 악성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 등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정작 큰 문제는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심리적 충격 또한 클 수밖에 없고 범인을 검거해도 피해액을 되돌려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법을 소개하자면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바로 전화를 끊는게 상책이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해 아들, 친구 등 지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금전을 급히 송금해 달라고 할때는 바로 당사자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최근 등장한 수법은 피해자에게 사기성 URL 주소를 보낸 후 링크를 누르게 되면 악성코드가 심어지게 되고 이후 피해자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차 전화를 걸면 사기범이 중간에서 가로채 혼을 쏙 빼놓아 결국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설마 나에게 이런일이 있으랴’ 강건너 불보듯 무심히 남의 일로만 치부하는 안이한 의식은 곤란하다. 평생을 모아온 금쪽같은 돈이 아차하는 순간에 피해를 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이런 사기범죄 양상을 접하기 힘든 주변인에게 피해 사례를 널리 홍보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더 이상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는 사기범들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