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방문의 해’…1000만 찾는 관광도시 구현 백수해안도로·칠산타워·4대종교 등 자연·역사 ‘한번에’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
2024년 03월 27일(수)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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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2월 영광 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영광 방문의 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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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여자탁구단 감독(오른쪽)을 영광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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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테마공원 물레방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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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가마미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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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산상사화 축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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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500년 역사의 서해안 대표 전통축제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3호인 영광법성포단오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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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은 500년 역사의 서해안 대표 전통축제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3호인 영광법성포단오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
지난 2월 14일 영광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은 방문의 해 비전 선언, 홍보대사 위촉, 관광 분야별 대표자 친절 다짐선서, 카드섹션, 성공기원 퍼포먼스 등 군민 참여를 독려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강종만 군수는 비전선포식에서 방문객 1000만 시대 조기 개막의 청사진을 군민에게 알렸다. 이를 위한 1000만명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한 영광 지역의 관광지, 축제를 살펴본다.
△자연·역사·체험·먹거리 풍성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노을 1번지 백수해안도로, 전남 최고 높이 111m 해양 전망대 칠산타워, 생태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불갑산 일원 등 풍광을 자랑하는 영광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영광굴비, 청보리 한우, 설도 젓갈, 모싯잎 송편 등 한 상 가득한 굴비 한정식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원불교의 발상지인 영산성지,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년고찰 불갑사,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기독교·천주교 순교지 등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영광만이 보유한 4대 종교 역사 문화 유적을 활용해 관광과 역사 문화 향유를 접목해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특색있는 관광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향유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체류시간이 늘어나 숙박과 식사 등 고부가가치의 관광 소비를 창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붙어넣기 위해 영광군 숙박할인 이벤트, 남도에서 한 달 살기, 민박체험 관광지화 사업, 스템프 챌린지 투어, 특산품 할인 이벤트 등 관광객이 머무르며 영광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체험거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유료 관광지인 노을전시관과 칠산타워 입장료를 반값으로 할인한다.
노을 전시관의 경우 2월부터 연간 입장료와 폴라로이드 촬영 요금을 방문객 1인 1회에 한해 반값으로 제공하며, 칠산타워 입장료도 3월부터 연간 반값으로 할인하는 등 관광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4월부터 추진되는 영광군 숙박할인 이벤트는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1인당 4만원씩 최대 10박까지 지원하며, 5월 중 추진 예정인 남도에서 한 달 살기는 7일 이상 영광에서 맛과 멋을 즐기고 후기를 작성하면 일 최대 15만원 상당의 여행경비를 지급한다.
한옥과 생활 숙박업소를 배경으로 체험과 숙박을 결합한 관광상품인 민박체험 관광지화 사업은 영광에서 숙박하며 영광의 향토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광군 주요 관광지 방문 시 앱을 활용한 스템프를 지급해 스템프 수에 따라 영광의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과 찰보리 쌀 등을 지급해 관광객의 성취감을 제고하고 체험형 관광을 지원한다.
전국 단위 관광객의 관심이 집중되는 물무산 행복숲을 비롯한 관광명소를 경유하는 관광노선과 영광의 맛을 가득 담은 굴비 한정식, 남녀노소 즐겨먹는 모싯잎 송편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영광 쉼 투어(시티투어)와 영광의 맛과 멋을 구석구석 체험하는 팸투어가 연중 운영 중이다.
5월 10~11일 제10회 영광찰보리 어울마당을 시작으로 6월 7~10일 2024 영광법성포단오제, 9월 13~22일 제24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10월 17~20일 2024 영광 e-모빌리티엑스포까지 영광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다양한 축제, 행사들을 개최해 365일 끊임없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500년 전통’ 영광법성포단오제
매년 음력 단오를 전후로 열리는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지난해 6월 22~25일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 일원에서 진행됐다.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500년 전통이 담긴 행사다.
법성포단오제의 시작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살펴볼 때 법성포에 조창(漕倉)이 형성된 때부터 라고 추정한다. 조창은 백성에게 거둬들인 세곡을 모아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 만든 창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법성포에 조창을 세운 것은 고려 성종 11년(992년)이다. 이후 조선 중종 7년(1512년) 영산포창이 문을 닫고 법성창으로 옮겨졌다. 당시 법성창은 28개 고을의 조세를 관장하는 규모의 조창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곡을 지키기 위한 많은 군사가 머물러 있는 것은 물론, 조운선에 세곡을 운반할 인부가 많이 필요했을 것으로 본다. 군사와 인부을 따라온 식솔과 장사꾼은 조창을 기반으로 거주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민족과 함께해온 명절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전의 형태로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조창이 설치된 후 이곳에 드나들던 보부상과 법성포의 상인들이 ‘백목전계’라는 협동조직을 만들어 치렀다. 백목전계를 상징하는 짚신과 패랭이, 오색천을 걸어두며 매년 음력 4월 5일 난장트기로 단오제를 알리고 성공적인 단오제 개최를 기원하는 전통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법성포단오제는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다. 단오절이 되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가지고 와 남녀노소, 귀천을 가리지 않고 서로 정을 나눴다. 이러한 정의 문화가 관광객과 군민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이어져왔다.
법성포단오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주요 행사중 하나인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숲쟁이 국악경연대회가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쑥떡메치기·세계 전통놀이 체험·장어잡기 체험·어린이 에어바운스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과 찰보리·모싯잎송편·굴비·천일염 등 특산품 홍보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폭염과 마지막 날 우천에도 8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서해안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임을 증명했다.
강종만 군수는 “군은 법성포단오제보존회와 미흡한 점은 반드시 보완해 발전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영광법성포단오제 준비를 철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유료화
2001년 제1회를 시작으로 23년 역사를 가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연간 40만명이 방문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가을꽃 축제로 명성이 높다. 지난 22년간 무료로 운영됐으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입장료를 지난해 처음 징수했다.
입장료 징수 결과 유료 입장객은 23만8095명으로 최소 7억1000여만원의 금액이 영광에서 소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방문객의 추가 지출비용까지 포함하면 효과는 그 이상이었다.
축제 프로그램은 기념식 및 축하공연(김연자·재하), 상사화 꽃길걷기, 상사화 미디어파사드, 상사화 달빛야행, 상사화 소원의 길 등의 대표행사를 비롯해 상사화 창극, 도립국악단 공연, 퓨전 국악버스킹, 젊은의 행진 등 공연행사, 상사화 대학가요제, 다솜 상사화 가요제, 상사화 군민가요제 등의 경연행사가 입장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 각종 문화·체험·홍보관, SNS 사진인화, 향토음식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하는 소비장려 동행축제, 특산물 라이브커머스 행사까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종만 군수는 “축제 기간 중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이 많았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방문객 속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올해는 상사화 군락지 확대, 축제장 시설 확충, 신규 프로그램 도입으로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관광객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홍보 다양화
군은 SNS와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관광 홍보 활동을 전개해 관광 수요층인 M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를 대상으로 영광의 맛과 멋을 알릴 계획이다. 또 자매결연 시·군과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박람회 등 행사에서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팸투어와 시티투어 등 영광의 매력을 관광객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와 전남도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관광분야 협력사업 추진으로 매력잇는 관광 전략, 사업을 추진해 1000만 방문객 조기 달성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군은 한국마사회 여자탁구단 감독이자 ‘탁구 여제’인 현정화씨를 영광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현정화 명예홍보대사는 제63회 전남체전·제32회 전남장애인체전 등 각종 행사에서 ‘2024년 영광방문의 해’를 홍보한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영광만이 보유한 천혜의 풍광이 주는 볼거리와 한 상 가득한 먹거리 등 관광자원과 역사가 꽃피고 문화가 살아숨쉬는 4대 종교 역사·문화 유적을 두 개의 축으로 1000만 방문객 시대를 조기 달성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 육성 기반 마련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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