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터뷰는 상대방 이해하는 ‘매너’에서 시작"

광남일보 MVG라운지서 정고은 컨설팅 대표 특강
임직원들 참석…언론진흥재단 지원 저널리즘 교육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4년 05월 23일(목) 18:00
23일 오전 광남일보 본사 1층 MVG라운지에서 열린 광남일보 2024년 제1차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에서 정고은 고온교육컨설팅 대표가‘인터뷰를 인터뷰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좋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매너가 뒤따라야 합니다.”

정고은 고온교육컨설팅 대표는 23일 광주 북구 중흥동 광남일보 1층 MVG라운지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열린 ‘찾아가는 저널리즘 교육’ 강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를 인터뷰하다’를 주제로 강연 마이크를 잡은 정 대표는 ‘좋은 인터뷰’를 위한 과정 등 다양한 방법을 최현수 편집국장 등 광남일보 임직원에게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인터뷰는 정보와 스토리의 조합을 통해 바둑과 같이 다양한 판을 짜내려가는 창작의 과정이다”며 “기자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인터뷰란 무엇인지 한 번 정리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인터뷰 일정 확정한 뒤 대상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또 대상자와의 인터뷰 장소를 두고 상대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익숙한 곳을 선정해야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부적절한 곳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장소를 꼽았다.

그 이유는 소음으로 인터뷰에 집중할 수 없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인터뷰를 하면 개인적인 내용을 주변에서 들을 까 조심스럽다”며 “대상자가 심리적으로 편한 공간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끌어낼 수 있어 양질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인터뷰의 주된 상황이 대화로 이뤄지다 보니 청각적인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시각적인 요소가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메러비언 법칙에 따르면 시각 55%, 청각 38%, 말의 내용 7% 비중으로 대화 전달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대화에서 시각적인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뢰감 확보와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인터뷰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성의 경우 셔츠 깃 여부, 여성의 경우 소매와 치마의 길이가 옷차림의 단정함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공감 화법, 답을 정해놓거나 지레 짐작한 질문 금지, 개방형 질문과 선택형 질문 등을 인터뷰 시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대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대상자에 대한 사전 정보 취합 및 수집을 통한 인터뷰 주제 선정 고민, 인터뷰 시 눈 맞춤을 통한 신뢰감 향상 등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정고은 대표는 “미국 한 대학에서 CEO들에게 ‘당신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3%가 ‘매너’라고 답했다”며 “누군가는 성공했기에 매너 있게 행동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매너가 있기에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질문을 잘하고 말을 잘하는 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고 조언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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