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장마철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필수

윤대길 전남경찰청 교통과 경감

광남일보@gwangnam.co.kr
2024년 06월 25일(화) 17:37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비가 내리면 가시거리는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는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의하면 최근 3년(2021~2023) 발생한 교통사고 중 젖음·습기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이 100건당 2.09명으로 평균 1.37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속 50㎞/h로 주행하다가 정지했을 경우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는 24.3m로 마른 노면에서 제동거리 15.4m보다 1.6배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타이어 마모도가 높을수록 1.5배까지도 증가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들이 빗길에서 감속을 하지 않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전남지역 교통사고 총 8344건 중 838건(10%)이 젖은 노면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34명이 사망, 232명이 중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함평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화단을 충격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다가오는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첫째, 평소보다 최소 20%이상 감속 운전 할 것, 둘째,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 셋째, 주간에도 주행등 뿐 아니라 전조등(상향등), 안개등을 켜서 주변차량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전방 시야를 확보할 것, 넷째, 타이어 마모도, 와이퍼, 워셔액 등의 상태를 점검할 것 등이다.

사고는 한순간의 실수로 발생하나 그 피해는 매우 크고 때로는 나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슬프지만 오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끝으로 전남 도민 모두가 안전운전 습관을 몸에 익혀 전남지역이 교통사고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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