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국회서 군공항 이전 해법 찾겠다"

[광남초대석] 핵심키워드 통합 8개 지역위원장 ‘집단 운영 체제’ 전환
광주정치지도자학교 설립… 당원 소식지 발행으로 소통
2026년 지방선거 최고 투표·득표율 승리…정권교체 앞장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4년 08월 25일(일) 18:38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지지부진한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변화의 기틀을 마련해 보겠다”며 “이를 위해 조만간 국회에서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과 김산 무안시장,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최근 광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전남의 숙원이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광주지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양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며 ‘호위무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22대 총선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다. 이어 지난 4일 광주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오는 2026년 민주당 광주지역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양 위원장으로부터 광주시당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광주시당위원장 당선 소감과 포부는?

△지난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했지만, 윤 정권은 민생을 살리는 것은 뒷전이었다. 지금의 어려운 정치 현실, 민생 현실을 해결할 방법은 정권을 되찾는 일이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것이다. 광주시당이 중심이 돼 민주당이 최고 투표율과 득표율을 얻고,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

저를 선택해 주신 10만2000명의 광주시 민주당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가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 우리 당원 여러분께서 바람이 실망으로 변하지 않도록 제가 최선을 다해서 약속했던 시당 위원장으로서 공약을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양부남 의원이 지역 주민들과 시구의원들과 함께 광주 서구을 지역 숙원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당원 주권시대’를 당원 주권 시대가 민주당의 어떤 시대적 화두인가.

△당원 한분 한분 의견이 중앙당과 광주시당의 정책 방향에 반영되도록 공청회와 세미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겠다.

당의 중요한 문제, 광주시당의 중요한 문제는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해서 제가 직접 반영하고, 중앙당의 문제는 중앙당에 의견이 수렴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또 우리 당원들이 매월 당비를 내고 있는데 당원으로서 존재감, 명예감을 살릴 수 있는 일부터 하려고 한다.

하나는 많은 당원이 자유롭게 당사를 출입하며, 서로 간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당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물리적 공간이지요. 또 하나는 광주시당의 소식지가 지금까지 발행이 안 됐는데, 소식지를 발행해 당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겠다. 당원이 시당 운영의 여러 가지 사안을 알고 있다는 존재감의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소식지를 통해서 의견을 발표하고 기고도 하면 당원이 민주당의 주인이 될 것이다. 당원으로 오랫동안 당에 활동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명예감을 드높일 수 있는 배지를 제작할 계획이다.



- 민주당의 변방으로 전락한 호남정치를 살려낼 방안은?

△ 우리 지역의 인재육성과 정책개발이 선행되면 중앙당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가칭 ‘광주정치지도자학교’를 설립해 지속 가능한 지역 정치 인재 혁신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정치학교에서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해 기초의원과 정치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정치 역량과 경륜을 높이도록 하겠다. 좋은 청년, 여성 정치인들을 배출함이 급선무다. 여기에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광주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필요한 체계적인 연구 조사 분석 등을 통해 호남 정치를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 그리고 전국 각 시도의 호남 향우회와 정례적인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해 호남 정치의 영향력을 키우겠다.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춰 광주의 주요 정책이 정부에 반영될 수 있게 한다면 호남 정치도 살아날 것이다.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 관계자에게 질의하는 양부남 의원.
-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소신은?

△ 무안군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소음피해 문제만 보더라도 무안군이나 반대 단체에서는 군 공항이 이전되면 무안군 전체는 물론이고 목포 신안까지 소음손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실은, 광주 군 공항에서 한 9㎞ 떨어진 진월동, 봉선동만 가더라도 항공기 소음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말은 소음피해가 굉장히 과장·왜곡돼 있다는 것이고, 현재 무안에서 군 공항 이전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점부터 약 10㎞ 떨어진 곳이 무안군청인데 여기를 넘어서는 지역에서 항공기 소음을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과학적 분석 결과다.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을 보자. 우선 이전부지 지자체장들의 지역 발전을 위해 군 공항을 유치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고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2020년에 이전부지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대구 군용기는 조용해서, 소음을 유발하지 않아서 군위·의성 군민들이 군 공항 이전에 찬성한 게 아니다. 소음피해보다도 지역과 군민 개개인 모두에게 군 공항이 도움이 되는 시설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저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이 광주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이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 인구와 이에 따른 지역 쇠퇴를 막고 무안이 명실상부한 공항 도시, 서남권 관문 공항이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이며, 광주도 살고 무안도 사는 호남권 대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하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다. 오해를 풀고 진실을 보면 이렇게 좋은 사업이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당대회 경선 후보자 합동 연설회와 광주시당 당원대회에서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양부남 의원.
- ‘8인 위원장 체제’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 현장 중심으로 광주시당을 운영하여 광주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시당에는 8개의 지역위원회가 있다. 저는 지역위원회가 곧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20대 국회 광주는 8개 지역위원회 모두가 원외지역위원장 체제였고, 21대 국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과의 최접점에 있는 지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이나 인력을 광주시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

8개 지역위원회 중 7곳의 지역위원장이 바뀐 광주시당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통합이다. 우리 8명의 의원 통합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며, 그 방식은 바로 집단운영체제라고 생각한다. 각 지역위원장의 경륜과 특성에 맞게 역할 분담을 하고 함께 논의하여 광주시당을 더 혁신하고 통합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이재명 1극 체제’가 심화하고,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당을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80%를 넘어섰다. 이것은 굉장히 높은 지지율이다. DJ 이후 광주·전남에서 80%가 넘는 당 대표가 아직 없었다. 이것에 대해서 일극 체제, 독주 체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시각도 있다. 저는 이것을 우려로 볼 일은 아니라, ‘당원의 현명한 선택이다’, ‘강력한 메시지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순리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주장하고 정적 죽이기라는 용어를 쓰자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이 문제는 대부분이 법원의 재판에 넘겨져 있고 나머지 이제 대북 송금이나 몇 개 문제가 남아 있지만 저는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무혐의라는 강한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신념에 변함이 없다.



- 시당위원장 경선과정에서 잡음과 갈등이 컸다 봉합책은?

△ 아직은 우리 당원들께서 원외보다는 원내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결과인 것 같다. 광주시당 운영과 앞으로 지방선거, 대선으로 이어지는데, 원내에 기대를 더 했다는 생각이 든다. 강위원 후보도 굉장히 선전했다.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는데, 이걸 볼 때는 우리 당원들의 일부 시각은 ‘뭔가 권한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은 원치 않고 있구나’. 그리고 ‘언제든지 국회의원들이 잘못하면 불신임할 수가 있다’라는 가능성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상대 후보였던 강 후보의 정책을 반영하고 반대편에 섰던 당원의 뜻을 존중해야 하겠다는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강 후보와는 지난 총선 때부터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하는 관계다.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발생했던 갈등을 해결해 가겠다. 강위원 후보가 주장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도 가감 없이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



- 내후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대비할 건가?

△ 무엇보다 엄격하고 공정한 공천을 통해 당원과 광주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민주당 압승을 위한 가장 큰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원이 선택하고 광주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공천TF팀을 만들어서 그동안 경력과 이력, 도덕성, 당 기여도 등 철저한 심사를 하겠다.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과 심사가 이루어져야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저희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지방선거를 가장 잘 알고 계시는 의원이 있다. 그분을 공천 TF단장으로 모셔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다.



- 지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 광주시당 운영은 시민과 함께, 당 의원과 함께 지방선거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을 100%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 어둡고 암울한 역사의 순간마다 등불이 되었던 광주의 정신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가 되어야 할 때라고 믿는다.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여정을 광주시민,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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