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광주그린카진흥원장 "미래 먹거리 창출 선도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 [광남초대석] 자동차산업 컨트롤타워로 산업 육성 방향·미래 비전 제시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
2024년 09월 02일(월) 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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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전기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1대 주주인 광주그린카진흥원 김성진 원장이 “광주에서부터 캐스퍼 전기차 열풍을 일으키고 우리나라 전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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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성진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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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각 기관과 생산 라인을 소개하고 있는 김성진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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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공직자를 대상으로 미래차 교육을 실시한 김성진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김 원장은 행정고시(33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지난 2016년까지 25년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대변인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자 ‘경제통’으로 꼽힌다. 산업부 퇴임 이후에는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아시아치매연구재단 이사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김 원장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전기차·자율차로 대변혁이 진행되고 있으나, 광주 자동차산업은 미래 변화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며 “진흥원이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지역 부품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차부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미래차 100만평 국가산단 조성을 내실 있고 신속하게 추진해 광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선도하는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소감과 기관 운영 방향은.
광주그린카진흥원의 원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우리 지역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책임과 역할이 큰 기관이다. 이런 중요한 기관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돼 매우 영광이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저는 우선 3가지 방향을 설정하고 조직을 이끌어 갈 것이다. 먼저 내·외부 소통을 강화하겠다. 대내적으로 직원들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대외적으로는 산학연관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 등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광주 자동차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설정하겠다. 광주는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이며, 자동차산업은 광주 제조업의 43%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자동차산업의 컨트롤타워로, 향후 산업육성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앞으로 자동차산업은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된다. 광주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업의 우위를 점하고, 시장을 선점해 모빌리티로 먹고사는 고장을 만들겠다.
△지난해 광주는 미래차국가산단과 자율차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을 받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동차산업 관련 2개의 국책사업 수주로 광주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산학연 관계자들의 협력, 그리고 광주시민의 응원으로 일군 쾌거라고 평가한다.
광주 미래차 국가산업단지는 광산구 오운동 일원에 약 7000억원을 투입해 100만평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인프라와 관련 기업 등을 집적화해 국가산업단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래차 산단은 첨단 모빌리티의 생산·연구·주거·상업 등이 융복합된 미래 도시형 산단이다. 여기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셔틀, 지능형 주차, 스마트물류 등 새로운 이동수단들과 산업인프라들을 구축해 실증·서비스함으로써 모빌리티 신산업을 육성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광주 자율차부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진곡산단(58만평), 빛그린국가산단(56만평), 미래차국가산단(100만평) 등 3개 산단 총 220만평에 5년간 정부예산 532억원과 약 2조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앵커기업과 지역 부품기업 간의 밸류체인을 구성해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대응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인지, 제어, 통신 부품의 R&D와 장비 구축, 그리고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자율차부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광주가 미래차 전환이라는 큰 변곡점을 잘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광주가 첨단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기술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 7월 15일부터 캐스퍼전기차를 생산하는데 1대 주주로서 역할은.
국내 최초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650명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청년들이고, 90% 이상이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들이다. 또한 지역에서 24개 부품사가 660여개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전체의 37.4%를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GGM은 직원들 고용을 통해 지역에 250억원의 소비를 창출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GGM은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의 위탁을 받아 내연기관 캐스퍼 양산에 들어간 지 3년 만의 쾌거이다. 캐스퍼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판매됐지만, 캐스퍼 전기차는 세계 50여 개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스퍼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315㎞를 운행할 수 있고 동급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캐스퍼 전기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1대 주주인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우리나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캐스퍼 전기차 판매 홍보에 앞장서겠다. 특히 지역의 공공기관, 학교 등과 협력하여 캐스퍼 전기차의 환경적 이점과 사회적 가치를 홍보하겠다.
또 더 많은 지역 부품기업들이 GGM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먼저 전기차 관련 시설·장비 인프라와 기술지원을 통해 부품기업들의 기술력 강화와 사업화를 돕겠다. 또한 배터리 등 전기차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숙련된 인력을 제공하겠다. 아울러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전동화의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광주의 준비는.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자동차시장이 향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현재 생산량의 5% 내외 전기차 비중이 2035년에는 5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도 이러한 빠른 시장변화에 발맞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동안 광주는 중·대물류 중심의 차체, 섀시 등을 위주로 생산을 해왔다. 그로 인해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인 전장부품의 생산 비중이 18% 밖에 되지 않고, 배터리산업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지역기업들의 전기차 전환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자동차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 광주를 전기차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광주에 전기차 생산 기반이 구축되고, 관련 협력사들이 우리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유치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광주에서 전기차가 생산되면서 캐스퍼 전기차 PE모듈을 납품하는 ㈜자여와 같은 기업들이 지역으로 이전해 오고 있다. 향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이 구축되면 더 많은 전기차 부품 앵커기업들을 지역에 유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지역 내 기업들이 미래차전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자동차산업은 광주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진흥원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의 과제는.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이 ‘엔진 및 구동장치’ 중심에서 ‘반도체 등 전장 부품, 이차 전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의 전반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하며, 광주지역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모빌리티 실증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광주의 모빌리티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실증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신기술의 테스트와 검증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안전성 검증 및 통합 테스트를 통해 광주가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 우위를 가져야 한다.
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화를 위해 미래차 국가산단을 에너지 자립 산단으로 구축하겠다. 향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RE100 여건을 갖춘 산단 조성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로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도와 광주의 친환경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그리고 고부가가치 전장산업을 육성하겠다. 미래차 전환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기술,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SDV( 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 등을 집적화하는 것이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은 미래차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자동차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고,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주그린카진흥원장으로서 향후 포부와 광주시민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찾아오는 광주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
우선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 7월 15일부터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는데 벌써 주문량이 1만대를 넘어서 대박 조짐이 있다. 동급자동차 중 ‘가성비 끝판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이 팔리면 현재 650명의 직원을 내년에는 350명을 더 채용해 1000명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현재 10만대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것도 검토될 것이다. 광주가 미래 전기차생산의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광주에서부터 캐스퍼 전기차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 광주시민분들도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캐스퍼 전기차를 꼭 구매해 주시라고 부탁 드리고 싶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