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창극으로 만나는 하서 김인후 ‘선비길’

(사)청강창극단 제1회 전통공연예술제 18~19일 장성 필암서원 일대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4년 10월 15일(화) 18:37
(사)청강창극단(단장 박세연)이 주관하고 전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는 2024 제1회 전통공연예술제 ‘선비길’이 오는 18일 오후 7시와 19일 오전 11시 장성 필암서원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청강창극단의 공연 모습
전남 유일의 서원인 장성 필암서원에서 하서 김인후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창극이 펼쳐진다.

(사)청강창극단(단장 박세연)이 주관하고 전남도와 장성군이 주최하는 2024 제1회 전통공연예술제 ‘선비길’이 오는 18일 오후 7시와 19일 오전 11시 장성 필암서원 일대에서 열린다.

필암서원은 1590년 지역 유학자들이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의 학문과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성리학 교육시설로, 1868년 서원 철폐령이 내려졌을 때도 없어지지 않은 전남 유일의 서원이다. 2019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하서 김인후 선생의 선비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장성 군민들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청강창극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100여명의 군민들을 모집하고 무대를 준비했다. 군민들은 이날 관객이자 합창단으로 무대를 함께 꾸밀 예정이다.

공연은 필암서원 입구부터 시작해 서원 내로 이동하며 총 3개의 무대에서 이뤄진다. 첫째날인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식전행사가 열린다. 길놀이 ‘취타대행진’으로 시작해 창극 ‘선비길’을 2시간 가량 선보인다.

‘하서 가을바람’, ‘견우직녀’, ‘배우세 노래’, ‘아쟁연주와 구음’, ‘살풀이’, ‘청산도 절로절로’(100인 합창)에 이어 다함께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한다. 19일은 취타공연과 창극 ‘선비길’ 갈라공연, 청강창극단 민요 등을 무대에 올린다.

박세연 단장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하서 김인후 선생님의 걸어오신 길을 돌아보고 사람이 가져야할 덕목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면서 “장성에서 관객 100명을 동원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군민들이 공연에 함께 참여하면서 문화예술을 더 가까이 느끼고 필암서원에 대해 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청강창극단은 전남 장성에 뿌리를 둔 전통예술단체로, 2015년 1월 창단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이수자인 박세연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을 중심으로 우리 소리의 멋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창작 공연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주요 공연으로는 2019년 창작국악뮤지컬 ‘꽃가마 타고’, 2020년 가족극 ‘별을 따다’, ‘꽃가마 타고’, 창작소리극 ‘심청 물속을 날다’, 2021년 가족극 ‘일곱색깔 무지개’, 가족극 ‘우리 읍내’, 2022년 K창극 ‘황룡가온’, 2023년 ‘조선의 눈동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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