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초월한 세기의 사랑 ‘라 트라비아타’ 시립오페라단 제17회 정기공연 25~26일 광주예당 대극장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
2024년 10월 20일(일) 20:09 |
![]() |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제17회 정기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오는 25~2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광주시립오페라단의 공연 모습. |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제17회 정기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과 26일 오후 5시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베르디의 3대 명작 오페라로 손꼽히는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파리 상류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부유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 즉 코르티잔을 뜻한다.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가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적 이야기로, 베르디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귀족 사회의 쾌락주의적 문화를 비판하고,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되묻고자 했다.
또 ‘라 트라비아타’는 아름답고 감성적인 선율로 가득 차 있는데, 특히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를 비롯해, ‘언제나 자유롭게’(Sempre libera),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Di Provenza il mar, il suol)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리아가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최철의 총괄 아래, 한국 대표 연출가 이경재의 탁월한 연출로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서 쌓아온 그의 깊이 있는 연출력이 이번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하며 독일 음악협회에서 선정한 ‘미래의 거장’(Maestro von Morgen)으로 주목받은 송안훈 지휘자가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함께 정교하고 섬세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완벽한 드라마를 완성한다.
매혹적인 여인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김희정과 박수연이, 비올레타를 사랑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 역은 테너 강동명과 이재식이 맡는다.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제르몽 역은 바리톤 공병우와 조재경이 연기한다. 이밖에 노이어 앙상블과 광주시립합창단·발레단 등 시립예술단의 참여로 무대의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최철 예술감독은 “베르디가 건네는 사랑의 꽃, ‘라 트라비아타’가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킬 것”이라면서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질 사랑과 희망, 슬픔의 메시지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입장료는 V석 12만원,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문의 062-412-2502.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