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화합 메시지…'DJ 정신' 연극 무대로 푸른연극마을 ‘사형수 김대중’ 29~3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
2024년 10월 22일(화) 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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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기는 연극이 제작돼 주목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기를 맞아 김대중추모사업회와 푸른연극마을이 공동 기획한 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오후 7시30분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광주를 시작으로 안양시와 경기도 초청공연에 이어 전국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연극은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쓰였으며, 극 중 대사나 모습 등도 실제 인물들이 남긴 말이나 행동을 바탕으로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을 5·18민중항쟁의 불씨를 퍼뜨린 특별한 서사로서 조명한 점이 특징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내리는 동시에 민주화 운동 시위 배후조종 협의로 김대중을 동교동 자택에서 체포한다.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김대중은 수사관에게 치욕과 핍박 속에서 60일간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리고 1980년 9월 17일, 육군본부 계염보통군법회의는 내란음모, 국가보안법, 반공법, 계엄법 등 위반으로 김대중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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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공연 리허설 모습. |
기획총괄을 맡은 정진백 김대중전국추모사업회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특히 사형수 시절은 가장 인간적 고민이 길었던 시기다. 1981년 5월 17일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옥중서신을 읽으면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비통함이 느껴졌고, 그로부터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통해 정치보복이 이뤄지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하셨다. 또 양대세력이 서로 핍박하고 적대시하면 나라의 앞날이 없다는 진정한 화해의 가르침을 남기셨다. 대립과 갈등이 확대되고 재생산되는 정치현실에 그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이번 연극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김 대통령이 어떻게 모진 고초를 극복하고 이겨냈는지 돌아보고 위대한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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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형수 김대중’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입장료는 3만원.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