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이 무대로…‘주말은 청춘’ 전세대 아우르다

광주문화재단, 10월 6회 프로 성료…청춘 기획자 기획 빛나
스트릿댄스·코스튬플레이 등 공연 실황 미디어월 생중계도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4년 10월 24일(목) 18:20
광주문화재단과 청춘문화 기획단이 마련한 ‘청춘문화 프로그램-주말은 청춘’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과 청춘문화 기획단이 마련한 ‘청춘문화 프로그램-주말은 청춘’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 선보인 ‘주말은 청춘’은 ‘2024청춘문화누리터’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광주공원 일대를 배경으로 청년들이 즐기는 문화공연으로, 10월 한 달간 총 6회 진행됐다.

광주문화재단은 4월 청춘문화기획단을 꾸리고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주말 동안 스트릿댄스, 디제잉, 힙합, 코스튬플레이, 인디음악, 퓨전타악 등 여섯 가지 장르별 기획무대를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광주공원 일대는 청년들은 물론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문화를 즐기는 광경이 펼쳐졌다. 특히 재단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과 협력해 모든 공연 현장을 지맵(G.MAP) 미디어월 화면에 생중계함으로써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10월 5일에 선보인 ‘스트릿댄스 연결’은 국내와 중국, 대만, 필리핀 등 4개국 청소년 및 청년 스트릿댄서들이 광주공원에 모여 토너먼트식 왁킹댄스 배틀을 펼쳤다. 어린 참가자들의 화려한 몸짓과 뜨거운 경합의 열기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두번째 프로그램인 ‘디제잉 공감’은 댄스타임과 ‘보이는 라디오’ 시간을 마련해 단순히 듣는 디제잉이 아니라 관객이 주인공이 돼 즐기는 무대로 참여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흥으로 댄스를 즐기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서 광주공원 광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힙합 불꽃’ 무대에서는 ‘EMESS’(이메스), ‘J-tong’(제이통) 등 매니아 팬덤을 보유한 개성 강한 힙합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그동안 클럽이나 소규모 공연장에서 매니아들끼리 즐기던 힙합과 하우스 장르 뮤지션들의 무대를 광장에 펼쳐내 마치 광장 위 클럽을 재현하는 듯한 광경이 연출됐다.

‘주말은 청춘’ 청년디렉터로 참여한 김꽃비(33)씨는 “평소에 공연이 열릴 거라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광주포장마차에서 저녁시간을 즐기는 시민들까지 관객이 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면서 “이처럼 청년들의 기획을 통해 광주의 예상치 못한 공간이 문화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주말은 청춘’을 발판 삼아 2025년에는 아마추어와 일반인들의 참여를 확대해 광주공원일대 청춘 문화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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