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AI페퍼스, 구단 역대 최다승 노린다

19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서 한국도로공사전
5승 9패 승점 15점 리그 5위…1승 추가하면 경신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4년 12월 17일(화) 18:12
지난 14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배구단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AI페퍼스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매운맛이 계속될까.

AI페퍼스는 19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AI페퍼스는 지난 14일 GS칼텍스에게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5승)기록이다. 이로써 팀은 리그 5위(5승 9패 승점 15)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AI페퍼스는 첫 시즌 3승(28패·승점 11)에 그쳤다. 이어 2022-2023시즌 5승(31패·승점 14), 2023-2024시즌 5승(31패·승점 17)에 머물렀다. 이 기간 팀은 리그 최하위(7위)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4경기 만에 벌써 5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남은 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더라도 AI페퍼스는 단일 시즌 구단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역대 최다 승점 기록 또한 갈아치울 수 있다.

AI페퍼스는 올 시즌 장소연 감독을 영입한 이후 선수단의 대대적 변화에 나섰다. 이는 초반까지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점점 합을 맞춰가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모양새다. 특히 부진했던 바르바라 자비치 대신 영입한 테일러 프리카노가 안정감을 찾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는 지난달 9일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17득점(공격성공률 51.5%), 21득점(공격성공률 36.4%), 14득점(공격성공률 36.4%), 17득점(공격성공률 50%) 등으로 활약했다. 이제는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또 아시아쿼터 장위는 이동공격 3위, 속공 4위, 서브 5위, 블로킹 6위 등 상위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정아와 이한비 등 아웃사이드 히터들 역시 강하다. 박정아는 올 시즌 득점 12위, 공격종합 11위에 올랐고, 이한비도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경기 상대인 한국도로공사는 3승 12패 승점 10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AI페퍼스와의 최근 3경기 상대전적(3승 0패)도 AI페퍼스가 우위다.

다만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 우선 니콜로바다. 그는 리그 득점 5위(279점), 공격성공률 9위(36.80%)에 자리할 만큼 공격력이 강한 선수다. 서브 역시 세트당 평균 0.44로 3위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유니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타나차의 활약이 매섭다. 그는 최근 경기에서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3득점(공격성공률 45.5%)을 올리며 폭발력을 뽐냈다. 여기에 강소휘, 전새얀, 배유나 등 활약 중인 토종 선수들 역시 주의해야 한다.

AI페퍼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새역사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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