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임규훈 약샘한의원 원장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01월 01일(수) 16:56
임규훈 약샘한의원 원장
[아침세평] 소화불량은 상복부에서 느껴지는 통증 혹은 불편감을 말한다.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배가 아프다, 배가 더부룩하다, 가스가 찬다, 쓰리다, 뭐가 찌르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추가로 식욕감소, 오심, 변비, 설사, 트림, 복만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한의사는 일단 소화불량이라는 증상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소화불량은 원인을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급성 소화불량의 첫째 원인은 많은 양의 식사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과식은 많은 경우에서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특히 요즘은 미식의 시대라고 할 만큼 먹는 것을 사랑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더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

둘째 알코올이다. 과도한 음주는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속이 미슥거리고 토하고 뱃속이 답답하고…’ 상상이 될 것이다.

셋째 특정 약물에 의한 증상이다. 여러 가지 약물이 있지만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약물 중에는 진통제(비스테로이등성 항염증제. NSAIDs), 철분제 등이 있다.

넷째 심장마비 또는 불안정 협심증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는 아주 소수이지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 숫자보다도 더 우려된다.

드물게 가슴 통증보다 소화불량만 호소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환자에게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의사들에게도 식은 땀 나는 일이다. 발견되는 경우가 환자에게 큰 행운이 있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다음으로는 재발성 소화불량 혹은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로 흔히 ‘체했다’고 표현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소화불량 환자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둘째 위식도역류증입니다. 식도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위액이 여러 가지 원인(스트레스나 음식 등)에 의해 역류하면서 식도를 손상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셋째 위염 또는 소화성 궤양으로 위내시경 등에서 관찰되는 소견이다.

넷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이것에 의해서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때로는 위암까지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섯째 위암이다. 요즘은 건강 검진을 자주 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관찰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여전히 소화불량의 원인이 위암이었다고 나중에 인식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섯째 약물이다. 반복적인 약물 섭취가 있는 경우는 반복적인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곱째 당뇨병, 신경학적 장애 등으로 인해 위에서 음식물 배출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여덟 번째는 불안증으로 가벼운 소화불량을 아주 심한 증상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원인은 이렇게 분류가 되고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환자를 좀 더 세심하게 관찰이 필요하다.

소화불량과 함께 나타나는 숨가쁨, 식은 땀, 빠른 심박수, 식욕부진, 오심 혹은 구토, 체중 감소, 대변과 같이 보이는 출혈,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키는 도중에 발생하는 통증, 소화불량 증상을 치료 함에도 계속되는 증상 등이다.

환자가 소화불량을 호소하면 이런 증상들을 걸러내고 소화불량의 원인들을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가 시작이 된다.

한의원에서 치료는 다음과 같다.

먼저 침, 약침, 뜸, 부항 등이 있으며 손,발에 처치할 수도 있고 배에 처치할 수 있고 등에 처치하기도 한다. 다른 부위를 처치한다고 해서 특별하게 볼 이유는 없다.

다음으로 반복되는 증상이면 소화제환 등을 처방하기도 하고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질병을 목적으로 탕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상병인 경우는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에 해당돼 탕약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 읽어 보셨다면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면 한의원을 먼저 찾아가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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