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돌입’ AI페퍼스, 10승 향해 달린다

9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서 IBK기업은행전
6승 12패 승점 19점 리그 5위…장위·테일러 등 기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1월 08일(수) 18:22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로 꺾은 AI페퍼스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전반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달성한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0승 고지를 향해 달린다.

AI페퍼스는 9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배구단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AI페퍼스는 올 시즌 전반기에서 역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구단 역대 최다승(6승)과 승점(19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 지난달 2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배구단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19-25 26-24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 12패 승점 19를 기록한 AI페퍼스는 리그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이후 첫 시즌 3승(28패·승점 11), 2022-2023시즌 5승(31패·승점 14), 2023-2024시즌에는 5승(31패·승점 17)에 머물렀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창단 4년차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이룬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AI페퍼스는 올해 제4대 사령탑으로 장소연 감독을 영입했다. 이후 베테랑 지도자인 이용희 수석코치를 비롯해 신으뜸 코치 등을 영입하며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또 흥국생명으로부터 세터 이원정을 데려왔고, FA기간에는 11시즌 간 리그 경력과 국가대표 경력 등을 보유한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특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는 최장신(196㎝) 미들블로커 장 위(29·중국)를 품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바르바라 자비치를 영입했지만, 그의 부상과 부진으로 재빠르게 교체하는 결단까지 보여줬다.

결국 1라운드 창단 첫 개막전 승리 이후 주춤했던 AI페퍼스는 2라운드에서 3승을 추가했다. 3라운드에서는 2승을 따내면서 구단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이제 거두는 승리마다 새역사가 되는 AI페퍼스는 후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새로운 외인 테일러 프리카노가 안정감을 찾았다. 팀 합류 이후 부진했던 테일러는 현재 공격(공격성공률 35.02%)과 득점(203점)에서 각각 12위에 올랐다. 이동공격(시도 30회·성공 15회·성공률 50%)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또 다소 기복이 있었던 박정아는 득점 10위(245득점), 공격 13위(공격성공률 33.49%)에 올랐다. 더욱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27득점(공격성공률 39.3%)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장위 역시 이동공격 4위(시도 74회·성공 35회·성공률 47.30%), 서브 5위(세트당 평균 0.33), 블로킹 6위(세트당 평균 0.69) 등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팀 전체가 살아난 AI페퍼스는 후반기 첫 경기 상대인 리그 4위 IBK기업은행(11승 7패 승점 31)를 누르고 봄배구 진출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현재 IBK기업은행과는 승점 12점차다. 6라운드까지 이 격차를 뒤집는다면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여기에 단 4경기만 더 따낸다면 올 시즌 장소연 목포로 내세웠던 두 자릿수 승수 또한 가능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AI페퍼스가 ‘승점자판기’의 오명을 벗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봄배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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