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마티네콘서트…희망과 위로 '공연 선물'

■2025 광주예당 기획공연 상반기 프로그램
특별기획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홍콩필하모닉 무대
'노부스 콰르텟'·'박종성X김형석 프로젝트'·'닐로' 등
음악산책 ‘명작 시리즈’·아트위크 ‘디즈니 인 콘서트’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5년 01월 21일(화) 17:35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닐로
올해 개관 34주년을 맞이한 광주예술의전당이 시민들의 일상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은 2025년 ‘GAC기획공연’ 상반기 프로그램을 21일 공개했다.

GAC기획공연은 국내외 오케스트라 초청 특별기획공연, 동시대 최고의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엄선된 공연을 선보이는 포시즌(For Season), 다양성과 독창성에 초점을 두고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포커스(Focus), 인문학과 클래식을 접목한 마티네 콘서트 11시 음악산책,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아트위크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GAC특별기획공연은 국내외 유수한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지역 문화예술 향유권을 넓히고, 각 연주단체의 독창적인 색채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 굵직한 오케스트라가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6월 11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휘자 홍석원과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와 무대에 선다. 위촉작 노재봉 ‘디오라마’, 파질 사이 오케스트라와 첼로를 위한 협주곡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10월에는 아시아 최초 2019 그라모폰 어워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홍콩필하모닉이 광주를 찾는다.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다.

포시즌은 동시대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을 초청한다. 첫 순서는 3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노부스 콰르텟의 무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오는 2월 17일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날 정교한 앙상블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브람스 특유의 서정성과 구조미를 표현하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5월 3일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 인 코리아 ‘제이든 이직-드쥬르코’ 공연이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2024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은 제이든은 캐나다 방송공사(CBC)가 선정한 ‘30세 이하 주목할 만한 캐나다 클래식 음악가 30인’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콘서트가이드 안인모
알테무지크서울
포커스는 예술의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4월 17일은 박종성 김형석 프로젝트의 ‘그대, 다시’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 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작곡가 김형석과 세계하모니카대회 우승자인 하모니스트 박종성이 선보이는 프로젝트 무대로, 김형석의 수많은 명곡을 하모니카, 피아노, 기타, 첼로 등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5월 9일은 독보적인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닐로(Nilo)가 꾸민다. 실력파 뮤지션 닐로는 온라인 음원 사이트 차트 1위, 연간 차트 4위를 기록한 대표곡 ‘지나오다’를 비롯해 ‘넋두리’, ‘벗’, ‘바보’, ‘들려줄게’ 등 섬세한 감정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1시 음악산책은 화요일 오전 11시 해설과 영상, 연주 등 예술과 음악을 접목한 마티네 콘서트다. 올해의 주제는 ‘명작’(名作)으로, 책과 그림, 음악을 결합한 인문학 콘서트를 총 8회 꾸밀 예정이다.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가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첫번째 순서인 4월 29일 ‘교양의 시절’은 제인 오스틴 소설 ‘오만과 편견’을 통해 19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결혼과 계급에 대한 풍자, 로맨스를 탐색해 본다. 그림 속 앤드류 부부의 초상과 함께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아우르는 ‘알테 무지크 서울’의 연주로 고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5월 20일 ‘코르셋을 벗어던지고’는 여성해방 문제를 최초로 다룬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을 주제로, 관습과 통념을 벗어던지고 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 노라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 샤넬의 이야기를 책과 그림, 몽마르뜨 밴드의 샹송으로 만나본다.

6월 24일 ‘익숙하거나 설레거나’는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서머싯 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를 소개한다. 물질을 버리고 외로움 속에서 예술을 추구했던 화가 폴 고갱의 시선을 들여다본다. 연주는 2021미국 피쉬오프 챔버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스트링 부문 우승, 전부문 대상을 수상한 리수스 콰르텟이 들려준다.

노부스 콰르텟 ⓒJino Park
7월 29일 ‘그대, 시지프스여’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프리다 칼로의 ‘상처입은 사슴’을 통해 삶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발견해 본다. 라틴음악의 강렬한 생명력을 전하고 있는 라틴팩토리의 연주가 더해진다.

아트위크는 세대 간의 문화적 소통을 목표로 가족 뮤지컬과 어린이 음악극 등 다채로운 장르 무대를 선사한다. 5월 2일 가정의 달에 맞춰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영상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로 꾸며지는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이 펼쳐진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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