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과잉생산' 물김 폐기 피해 최소화 총력

총 5억9000만원 폐기지원금…어가 경영난 해소 지원
김희수 군수 "전국 김 생산 1위…어업소득 향상 노력"

진도=서석진 기자 ss9399@gwangnam.co.kr
2025년 02월 16일(일) 13:05
진도군이 과잉 생산으로 폐기되는 물김이 늘어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를 본격 지원한다.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김이 폐기된 진도군이 폐기되는 물김이 늘어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가를 본격 지원한다.

16일 진도군에 따르면 물김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식 어민들을 위해 물김 폐기지원금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 총 5억90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소요 예산은 진도군이 물김 폐기지원금으로 2억9000만원, 진도군 수협이 3억원을 지원한다.

물김 폐기지원금은 과잉생산으로 위판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물김에 대해 포대당(120㎏) 최대 4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수협·물김생산자연합회·마른김협회·중매인 등과 물김 가격 하락 대책반을 구성해 주 1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불법시설 단속과 김 시설량 20% 자율 감축을 추진 중이다.

또 김 수급 조절을 위해 마른김 정부 비축 수매사업, 마른김 가공공장 시설비 지원 등 전남도와 해수부에 관련 사업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진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갑작스러운 이상기온으로 수온이 평년보다 높고 4200㏊의 면허지 등이 추가돼 물김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일본, 중국에서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러시아, 태국 등으로의 수출량이 감소해 물김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폐기 물량이 발생하는 등 김 양식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도군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사업비 50억원, 김 활성처리제 지원사업 5억원 등 김 양식 어민들을 위해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품질의 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정부에서 지정한 김 산업 진흥구역인 진도가 전국 1위란 김 생산지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품질 향상과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월 한달간 경매장에 출하된 물김 중 진도군에서 폐기된 물김은 2285t으로 전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폐기량을 기록했다. 진도에 이어 고흥 1733t, 해남 800t, 완도 240t, 신안 158t, 장흥 80t 등 전남지역 폐기량은 총 5296t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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