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건조특보…산불 예방에 만전을 여균수 주필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
2025년 02월 23일(일)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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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과 광주·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2~5월)에 발효된 건조특보 기간(광주 113일·전남 167일)에 광주 1342건, 전남 5133건 등 총 647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한해 1천 건이 넘는 화재가 봄철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한 재산 피해는 649억5986만3000원(광주 83억8400만원·전남 565억7586만3000원)에 달했다.
특히 3월에만 1720건(광주 341건·전남 1379건)이 발생, 봄철 화재의 2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봄철이면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봄철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데다, 광주·전남지역 임야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소나무로 이뤄져 산불 위험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다.
산림이 파괴되면 목재, 가축, 임산물 소득 등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기후환경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광주·전남소방본부는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긴급구조통제단, 산불예방 캠페인, 소방용수설비 정비·점검, 주거취약시설 화재안전 지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소방본부는 산악로에 드론을 띄워 화재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형화재에 대비한 통제단도 구성을 마쳤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전남지역의 실효습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작은 불씨도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강풍을 동반한 최근 날씨는 산불이 번지기 쉽고 대처하기도 상대적으로 어렵다.
불이 나면 소중한 가족을 잃거나 평생 일궈온 재산을 송두리째 날리게 된다. 이 얼마나 황망하고 무서운 일인가.
요즘 같은 날씨에는 흡연, 쓰레기 소각, 전열기 과열 등 화재위험이 수반된 모든 행동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은 부주의 하나가 수십 년 간 일궈온 산림자원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여균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