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남 창조적 혁신·발전, RISE로 날아 오른다 범희승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광남일보@gwangnam.co.kr |
2025년 02월 24일(월) 0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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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희승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
현대 경영이론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교육을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과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보았다.
필자는 교육을 새로운 기술과 교육 체계를 도입하여 학생들을 미래 사회에서 성공하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쉼 없는 과정이라고 본다. 과거 미국의 과일 농장이던 실리콘 밸리가 세계적인 하이테크 혁신 메카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역에 위치한 스탠퍼드대학교와 행정기관, 기업 등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인재를 키워냈기 때문이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와 경제·산업·문화 등 핵심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현상이다.
지방소멸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대학과 행정기관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지역혁신 발전 모델을 통해 동반 성장해야 할 시기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일명 RISE사업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금까지 교육부 중심의 중앙 주도로 추진되어 온 대학재정 지원사업을 이제는 지자체의 권한으로 옮기고 지역의 핵심 발전산업을 대학과 함께 추진해 간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올해부터 전남도는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GRAND 전남 혁신성장 실현’을 목표로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0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대학 상생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전남 RISE사업은 5대 분야, 15개 단위과제, 49건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G), 지역 산업혁신 챌린지(R), 전문직업 평생교육 허브센터(A), 초연결 공유캠퍼스(N), 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D)을 포함한 GRAND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기반산업과 에너지·우주항공·해상풍력·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미래산업 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의 농수산, 관광문화자원 등을 지역대학과 함께 극대화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전남만의 시그니처 과제로 ‘전남 및 시군 동반성장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시군-기업-대학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지역 내 문제점을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RISE 사업 성과를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에서는 지난해 ‘대학-지역 동반성장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주배경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 노령인구의 자기돌봄 웰에이징,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청년 교육 방안 등 지역현안 해결에 노력하였다. 또한,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하여 전남도와 전남RISE센터와 함께 대학별 수요조사와 간담회, 자문위원회, 찾아가는 대학설명회, 중앙-지역RISE위원회 현장간담회 등 40여 차례에 걸쳐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왔다.
이 외에도, 전남도와 전남 RISE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임을 감안해 단위과제별 핵심 성과지표 조정, 사업비 세부운영 기준 마련, RISE사업 국비 추가 지원, 지역 센터 담당자 통합교육 실시 등 현장의 애로사항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교육부에 적극 건의 중에 있다.
RISE사업은 3월 참여대학 선정, 4월 협약체결을 거쳐 본사업에 돌입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RISE사업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 RISE센터는 사업과정 중에 연차평가와 중간평가 등을 통한 성과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사회의 핵심축인 대학과 함께 전남형 RISE 사업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도록 신념과 확신을 갖고 추진할 요량이다. 전남의 창조적 혁신과 발전의 기운이 곧 다가올 봄바람 속에서 함께 날아오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