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폐교 숫자 전남이 전국 최다라는데

여균수 주필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2025년 02월 24일(월) 17:43
[사설] 전남이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폐교되는 초·중·고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게다가 전남지역은 올해 32개 초등학교가 입학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에서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는 10곳으로 집계됐다.

전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49곳이 폐교되는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총 33곳이던 폐교는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주춤하다 지난해 33곳으로 급증했고, 올해 49곳을 기록하며 폭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9곳, 전북 8곳, 강원 7곳, 경기 6곳 순이다.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초·중순 각 시도교육청이 취합한 현황에 따르면 전남지역 초등학교 32곳이 입학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22개 시·군 중 신입생 수가 100명에 미치지 못한 곳은 4곳으로, 구례 67명·곡성 73명·신안 75명·함평 93명이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절벽에서 비롯된다. 저조한 출산율에다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고려해 지방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 수 감소는 교육과정 부실과 인구 유출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 문제는 광주와 전남지역이 갖고 있는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 인구가 없으니 학교도 문 닫고, 공장도 문을 닫고 있다.

큰 일이다.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는 교육비 부담 없는 최상의 우수학교 모델을 많이 만들어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우수한 교원과 시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서울 명문학교보다 더 좋은 교육 여건을 만들어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은 수행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수반된다.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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