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에 봄맞이 관광객 17만명 ‘북적’ 키즈존·베베핀·싱어롱쇼 등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인기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
2025년 03월 04일(화) 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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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서막에서 열린 ‘제53회 강진 청자축제’가 관광객 17만명을 불러모으며 10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4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청자축제는 지난 22일 개막해 지난 3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10일간 열렸다.
추운 날씨와 호우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1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축제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메웠다.
올해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어린이 키즈존과 베베핀,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 자전거 솜사탕 만들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직 청자 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물레 성형 체험, 청자 코일링, 청자 발굴체험 등 이색적인 청자 테마 체험 프로그램들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청자 테마 체험 프로그램들의 성공은 민간 도예 업체들의 역할이 컸다. 도예 명장들이 강진의 명물인 고려청자를 알리기 위해 재료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 및 구상 등 전폭적인 지지를 해서다.
또 청자 전시 판매전에도 18개의 민간요 업체들이 참여해 강진 청자의 아름다움을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알렸다.
이 밖에도 불멍 캠프, 족욕 체험, 화목가마 장작패기, 봄나물 캐기,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청자챌린지:최후의 승자’ 등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청자축제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성공을 거뒀다.
축제의 피날레는 국민 포크 밴드 ‘자전거 탄 풍경’과 현역가왕2 1위에 빛나는 가수 박서진이 장식했다.
이번 청자축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축제장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증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식점 판매 실적은 29% 증가했으며, 농특산물 판매 실적은 두 배 가까운 93%나 증가했다. 청자 판매실적 역시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은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반값여행은 강진을 여행하면서 쓴 비용의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정책으로, 개인당 최대 10만원, 팀당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며 연 4회까지 신청 가능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부담없이 청자축제를 방문할 수 있었다.
축제장 내 음식점을 운영한 A씨는 “아르바이트로 10명 가까이 움직였는데도 넘치는 손님을 감당하기에 힘들었다”면서 “이렇게 축제를 해야 강진 음식도 알리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는 생활인구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준비했다”며 “제53회 강진 청자축제가 강진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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