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남부학술림 견본원 명품 수목원으로 활용해야"

1925년 조성 100년 역사…"지역민 소중한 자산으로 키워야"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2025년 03월 05일(수) 09:52
일제강점기인 1925년 3월 동경제국대학 시절에 조성된 남부연습림 견본원으로 중앙 건물이 연습림관리사무소였는데 6·25 전쟁때 소실됐다.
올해로 조성한지 100년이 된 서울대 남부연습림 견본원의 수목들이 성목이 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직원숙소로 쓰였던 105년이 된 서울대남부연습림 숙소는 지난 200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됐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조성돼 100년이된 서울대 남부학술림광양사무소(당시 연습림 광양 파출소) 견본원을 지역의 명품 수목원으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대남부학술림광양사무소와 광양 지역사회에 따르면 서울대 남부학술림(당시 남부연습림. 백운산 및 지리산 일원 1만6234ha)은 1912년 7월 일본 동경제국대학 농학부가 학술활동을 위해 지금의 남부학술림광양사무소(당시 연습림 광양파출소) 내에 1920년 연습림 광양파출소 청사(6·25전쟁으로 소실됨)와 관사를 건립한 뒤 1925년 3월에 2500㎡ 면적에 대왕소나무, 졸참나무, 녹나무, 가시나무, 푸조나무 등 견본수로 162개 수종을 식재 하고 견본원으로 불렀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견본원은 1907년 수원농림학교(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시절 구내에 교재용 수종을 심기 시작한 것이 최초다. 이후 1925년 광양 연습림 광양파출소에 견본원을 조성함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견본원이 됐다.

이 견본원이 100년의 역사성을 지니게 되자 뜻있는 지역민들은 울창한 숲으로 변모한 견본원을 생태계 복원과 숲의 가치, 학술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목원산림기술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희원씨(농학박사)는 “우리나라 최대학술림인 백운산 남부학술림의 학술활동을 위해 조성된 수목 견본원이 100년이 됐다”며 “생태환경교육과 숲의 가치가 높아진 지금 수목원으로 확대 발전시켜 지역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학기 서울대남부학술림장은 “학술활동을 위해 조성한 견본원이 올해로 100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고귀한 자산을 광양시가 필요로 한다면 상시 개방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여 주말에도 개방할 수 있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광양=김귀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41135943501431000
프린트 시간 : 2025년 03월 07일 01: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