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원·달러 환율과 지역경제 송대웅 경제부 차장
광남일보 |
2025년 03월 05일(수) 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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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경제부 차장 |
때문에 정부가 공식 인정한 대한민국의 최초 공정 환율은 0.015원이 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추이에는 민족의 고락이 묻어있다.
오르내림의 여파에 따라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시점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부터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국내 원·달러 환율은 844.2원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1달러에 2000원에 근접할 정도로 수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000년 들어 9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1000~1200원 수준을 보였다.
요즘 또 다시 원·달러 환율이 이슈다.
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55원=1달러이다. 1년 전(1333원=1달러)과 비교해 10%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로 인한 어려움은 상당하다.
최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수출입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환율 상승과 관련,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9.0%에 달했다. 최대 이유로는 생산단가 상승이 27.0%로 가장 컸다.
대응 방법으로는 원가절감(39.0%) 응답이 가장 많았다. 치솟는 환율에 원가절감으로 생산비 증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다각적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