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울 예술단 광주 이전 차질없어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3월 10일(월) 11:50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이 내년 광주로 이전한다고 한다.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은 광주가 처음이다.

광주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문화한국 2035’에 따라 서울예술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주단체로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한국 2035’는 향후 10년간 우리나라를 새로운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기 위해 지역 문화 균형과 세계문화 선도 등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중장기 문화비전을 담았다.

문체부는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 접근성 격차 해소와 지역예술 생태계 회복을 위해 국립예술단체와 기관의 지역 이전 및 협력모델을 단계적으로 재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의 계획대로 이전될 경우 단체 이름을 서울예술단에서 국립아시아예술단(가칭)으로 바꿔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네트워크를 활용, 각국 예술가들과 국제교류, 인근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레퍼토리 공연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예술단은 1985년 9월 남북예술공연단 교환공연 이후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 회복과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1986년 ‘88서울예술단’으로 창단, 한국적 소재의 창작 가무극 등을 통해 한국의 공연예술 발전에 앞장서 왔다.

그동안 ‘잃어버린 얼굴 1895’,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저승편’ 등 한국적 소재와 양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서울예술단이 이전할 경우 지역문화와 이야기를 소재로 한 특화공연 콘텐츠를 제작, 지역 대표 공연브랜드로 성장시켜 지역민의 문화향유 확대와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서울예술단이 그동안 흥행에 성공한 다양한 작품 레퍼토리를 보유한 만큼 10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에 힘을 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예술가 및 단체들과 협업으로 지역문화 역량이 강화되는 등 동반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단원들과 기존 관객들의 반발 등 이전 추진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니 만큼 광주시는 국회 및 지역예술단체 등과 협력해 서울예술단 광주 이전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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