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못 버티는 영끌족…아파트 경매 ‘우수수’ [지지옥션, 2월 경매동향 보고서 분석]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2025년 03월 10일(월) 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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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근 1년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
부동산 시장 침체 속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한 이른바 영끌족 등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지역 아파트 경매 물건은 1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80건을 기록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다치다.
낙찰건수는 68건, 낙찰률은 44.4%를 기록했다. 경매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인 낙찰가율은 79.1%로 전월(78.3%) 대비 0.8%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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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근 1년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
종전 최다치는 259건을 기록한 지난 2019년 8월이다.
전남 아파트 경매의 낙찰건수는 52건, 낙찰률은 32.3%, 낙찰가율은 전월(77.8%) 보다 0.9%p 하락한 76.9%로 조사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5명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물건의 꾸준한 유입과 유찰을 거듭하며 쌓인 기존 물건이 맞물려 빚어진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쏟아지는 물건에 비해 낙찰률은 30~40% 대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며 “이는 새로운 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유찰되는 물건도 있지만 고금리 등 영향으로 쉽게 손바뀜에 나서기 어려운 현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379건으로 전월(2730건) 대비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42.6%로 전달(41.4%)보다 1.2%p 상승했다.
일부 지방에서 여러 차례 유찰된 저가 매물이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지지옥션 측은 봤다.
낙찰가율은 84.7%로 전달(84.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6.6명)보다 0.7명이 늘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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