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26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연장 HUG 내달 9일까지 공고…매달 1000호 이상 유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
2025년 03월 10일(월) 16:29 |
전남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 무려 26개월째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최근 HUG가 공고한 미분양관리지역에 수도권 2개, 지방 3개 지역이 지정됐다.
수도권에서는 평택시가 10개월 만에 다시 지정됐고, 이천시도 이름을 올렸다.
지방에서는 속초시, 경주시와 함께 전남에서 유일하게 광양시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은 지난 2023년 2월 24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26개월 연속 연장됐다.
HUG는 미분양 가구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지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될 경우 신규 분양이 까다로워진다. 분양보급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받아야 하는 등 HUG 보증 심사가 강화돼 시행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다.
광양시의 미분양 주택 현실은 최악 그 자체다.
통계청의 시·군·구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광양시는 지난 2021년 10월 1335호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매달 미분양 주택 수가 1000호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기준 1372호의 미분양 주택을 기록했는데, 전남 전체 미분양 주택(3598호)의 38.1%를 차지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되면 오히려 낙인 효과로 미분양 해소에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PF대출에서도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면이 있어 건설업체 등은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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