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식재로 ‘꿀벌보호·300억대 경제효과’ 노린다 전남도, 올해 2198ha 조성…경제림·밀원수림 등 중점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
2025년 03월 10일(월) 1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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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올해 240억원을 투입해 경제림과 밀원수림, 관수 등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가치 창출에 효과가 있는 2198ha의 숲을 조성한다. |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신규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올해 240억원을 투입해 2198㏊의 숲을 조성한다.
식재 후 30~40년 후 벌목을 통해 소득원이 될 경제림, 생활 여건 개선과 관광산업에 도움을 줄 큰나무 조림, 꿀벌 개체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생산성을 높여줄 밀원수림 식재 등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들에 집중하는 것으로, 올해 식재 규모는 400만 그루에 달한다.
돈이 되는 경제림으로는 1416㏊ 규모에 편백, 백합, 상수리 등을 심는다. 경제림은 벌기령 30~40년 뒤 1㏊당 2000여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녀, 단순 계산으로 올해 식재한 경제림은 30년 후가 되면 283억원이 넘는 목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꿀 채취에 용이한 헛개나무, 쉬나무 등 밀원수림을 담양과 고흥, 화순, 장흥에 80㏊ 조성해 양봉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전남도가 추진한 밀원수림 확대로 꿀벌 개체수는 지난 2022년 29만7000군에서 2023년 30만8000군으로 늘어났고, 올해 추가 식재로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관광지와 생활권 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큰나무 조림은 201㏊,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조림 285㏊,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 60㏊,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농경지 방풍림 등 산림재해방지림 136㏊ 등으로 나눠 추진한다.
지난 2023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산림에 322㏊의 산불피해복구조림도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 중이며, 올해까지 총 복구 면적의 52%인 170㏊ 조림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묘목이 성공적으로 활착하도록 4월 말까지 나무심기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풀베기, 덩굴제거 등 지속적인 관리작업을 통해 경관이 우수하고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숲을 만들 계획이다.
전남도는 2050년까지 5억 그루 나무심기를 목표로 지난해까지 1억 200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2034년까지 2억 그루 추가 나무 심기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나무 심기를 통해 신규 탄소흡수원을 늘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산림 순환경영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강한 숲이 잘 보존되도록 산불 예방, 숲가꾸기 등 산림관리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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