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돌풍’ 광주FC, ACLE 8강 신화 쓴다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비셀 고베와 2차전
시도민구단 최초 도전…아사니·오후성 등 주목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3월 11일(화) 18:11
프로축구 광주FC가 비셀 고베를 상대로 새역사에 도전한다.

광주FC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광주는 앞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구단 창단 이래 첫 ACLE 진출에 성공했고,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더욱이 16강 진출은 아시아 무대 내 수많은 강호를 누르고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더욱 깊다.

하지만 광주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통해 당초 목표로 언급했던 8강에 올라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는 각오다.

특히 광주는 8강 진출에 성공할 시 구단 최초는 물론,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의 의지가 남다르다.

광주는 상대인 고베를 상대로 지난 리그 스테이지 4차전과 직전 맞대결인 16강 1차전에서 0-2 패배를 떠안았다. 다만 두 경기의 내용은 분명 달랐다. 고베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리그 스테이지와는 달리 16강 1차전에선 실마리를 찾았다.

광주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고베와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 이른 시간 먼저 2골을 내줬으나 후반전은 광주의 흐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실제로 점유율, 패스 시도, 패스 성공 횟수 등에선 앞선데다 슈팅 숫자 자체도 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분명한 교훈과 자신감을 얻었고 1차전 경기에서 부족했다고 느낀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광주는 ACLE 득점 선두를 수성 중인 아사니를 비롯해 이번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오후성, 신입생 미드필더 주세종의 활약이 주목된다. 특히 주세종은 지난 FC안양과의 데뷔전에서 10분 남짓 활약했음에도 정확한 패스 연결과 안정적인 조율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의 면모를 보여줬다.

광주는 당초 지난 9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주말 경기가 있었으나 연맹의 일정 조정으로 인해 22일로 연기됐다. 리그·ACLE를 병행하고 있는 광주 선수단은 시즌 시작 이래 가장 긴 시간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시간을 확보했다.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광주가 1차전 패배를 뒤엎고 구단 최초이자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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