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부터 풍랑·해일…해양기후 체험 ‘실감나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가보니
5개 상설전시관 구성…가상현실 '특수영상관' 인기
다양한 기상현상 체감…가족 단위 방문객들 줄이어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2025년 03월 11일(화) 18:21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지난해 12월 21일 개관해 바다의 기후변화에 대해 태풍만들기, 태풍·파도 강도 체험, 관측 등의 다양한 체험형식으로 남녀노소 인기를 끌고 있다.


“태풍, 풍랑, 해일 등 기상이 악화된 바다 상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일 오전 광주지방기상청 출입기자 간담회가 열린 여수엑스포 부지 내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지난해 12월21일 문을 연 이곳은 기상청이 운영하는 6번째 국립기상과학관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양기후와 연관된 다양한 기상 현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연면적 5376㎡, 지하 1~3층으로 이뤄진 해양기상과학관은 바다와 기후변화를 심도 있게 다루며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해상기상’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풀어낸다.

때문에 아이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크게 5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구분된다.

1관은 날씨의 기본 원리를 신체놀이로 체험하는 날씨놀이체험관, 2관은 태풍과 풍랑, 해일을 심층 체험하는 해양기상현상관으로 꾸며졌다. 3관은 바다 날씨를 관측하는 원리와 장비를 체험하는 해양기상관측관, 4관은 해양과 기후의 연관성, 기후감시요소, 미래 기후변화예측을 이해하는 해양기후변화관이다. 5관은 빗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힐링하는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에 위치한 날씨놀이체험관에서 시작해 3층 해양기상관측관과 특수상영관을 체험한 뒤 1층 미디어아트 공간까지 관람하는 시간은 약 40분. 직원의 해설까지 곁들여지면 넉넉잡아 2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게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해양기상현상관은 태풍의 강도에 따른 바람체험, 풍랑 속에서 흔들리는 배를 타고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방문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과학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인 3층 특수영상관은 선착순 예약을 받을 정도다. 관람객들이 마치 우주에 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지구가 생겨난 과정과 바닷속을 가상현실로 재현해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바다 날씨를 체험하는 과학관이 생겨 매우 뜻깊다”며 “해양기상과학관이 기후 변화에 대해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여수의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다양한 세대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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