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AI페퍼스,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 리버스 스윕
박정아 26득점·테일러 23득점 등 맹활약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3월 12일(수) 11:35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AI페퍼스는 11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6 14-25 25-20 27-25 15-12)로 리버스 스윕을 거뒀다. 앞서 4연패를 당했던 AI페퍼스는 이날 승리로 11승 23패 승점 35를 기록, 구단 역대 최초 두 자릿수 승수의 숫자를 더 늘렸다. 이로써 리그 7위 GS칼텍스(10승 23패·승점 32)와의 격차도 벌렸다.

특히 올해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에게 모두 승리를 거뒀던 AI페퍼스는 이날 전 구단 상대 승리 또한 달성했다. 이는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AI페퍼스는 이제 V리그 종료 전 남은 2경기에서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이날 AI페퍼스는 박정아가 팀 최다득점인 26득점(공격성공률 44%)을 올렸고, 테일러는 23득점(공격성공률 39.3%)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이예림과 장위 역시 각각 9득점, 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장소연 감독은 이날 주장 박정아와 이한비(아웃사이드 히터), 테일러(아포짓 스파이커), 장위·하혜진(미들블로커), 이원정(세터), 한다혜(리베로)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차지였다. 챔프전 진출을 확정 지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제외한 김수지와 투트쿠, 정윤주, 최은지, 이고은, 피치, 신연경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AI페퍼스는 경기 초반 4-10으로 끌려갔다. 이후 박정아와 테일러를 앞세워 10-12까지 추격했지만, 연달아 5점을 내주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15-22 상황 상대 투트크와 정윤주가 연달아 오픈을 적중시키면서 15-25로 첫 세트가 끝이 났다.

2세트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피치와 정윤주, 최은지만 남겨둔 채 임혜림, 문지윤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3-7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2세트 초반, AI페퍼스가 상대의 연속 범실로 7-8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상대 최은지의 서브에이스, 정윤주의 오픈 등으로 8-13까지 밀려났다. 이후 장위가 연속 이동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4-25로 2세트를 내줬다.

AI페퍼스는 3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12-12 상황 AI페퍼스가 5연속 득점에 성공, 17-12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박정아의 오픈과 블로킹, 이예림의 퀵오픈이 적중하면서 25-20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또한 AI페퍼스가 웃었다.

19-18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5연속 실점으로 세트를 내주는듯했지만, 24-24 듀스를 만들었다. AI페퍼스는 상대 문지윤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 위기를 맞았지만 박정아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27-25 재역전했다.

마지막 5세트 또한 AI페퍼스가 주도했다.

3-2에서 4연속 득점으로 7-2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 12-11까지 좁혀졌지만, 박정아의 오픈과 장위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이후 상대에게 한 점을 내줬으나, 테일러의 백어택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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