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점 고려인 유물 온라인서 만난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03월 14일(금) 07:44
광주 고려인마을이 온라인 박물관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 관련 희귀 자료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1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 역사유물 사이버전시관 조성을 위한 용역 업체 선정 작업을 시작해 다음달 2일까지 업체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광주 광산구가 특별교부금 5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사업이다.선정된 용역 업체는 4월부터 8월까지 고려인 유물의 전수조사를 비롯해 분류, 목록화와 함께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각종 고려인관련 희귀 역사자료를 온라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고려인마을 역사유물전시관 ‘고려인문화관 결’은 지난 2021년부터 1만20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해 왔다.

고려인마을 유물 중에는 산업화로 인해 대부분 유실되거나 폐기된 연해주 거주시설 당시의 사진 수백 점과,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고려인 모국어 문화예술 기록물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주택을 개조해 조성한 문화관 공간이 너무 협소해 많은 유물이 광주새날학교와 김병학 관장 자택에 개인 보관 중인지라 습도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유물 보존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광산구는 실물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전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DB화된 자료는 온라인 박물관 형식으로 제공되며, 서적은 영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해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또 온라인 특별 기획전도 기획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유물을 선보일 방침이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유물 전시를 통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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