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정 전남’서 구제역 발생…확산 막아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3월 17일(월) 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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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영암 등 5개 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렌자(AI)도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해 전남지역 축산 농가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군 도포면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주변 농가와 무안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곳은 영암 4건과 무안 1건 등 총 5건이며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등 344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도와 영암군 등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영암과 인접한 무안 등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농장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99개 공동 방제단과 시·군 소독차량을 모두 동원해 소독을 한층 강화하고, 7개 시·군 우제류 농장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소, 돼지, 양, 염소 및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인 구제역이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특히 감염된 동물은 입술,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며 체온 상승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심하게 앓거나 죽게 이르는 무서운 병인 것이다.
구제역은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래 2023년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소 153건, 돼지 280건, 염소 2건 등 총 435건이 발생했고 전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영암에서 처음 확인된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독감도 5건이나 발생해 육용 오리 등 8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는 소강 상태다.
긴장을 늦추면 급속도로 확산되는 전염성이 강한 병인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의 체계적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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