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 단독 등반 비율 ‘전국 최고’

도시 근교·사계절 생태경관·사진 명소 등 ‘매력’
삶 재충전·친목 도모…"등산, 2030 취미로 부상"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3월 17일(월) 18:16
1년 내 가장 최근 방문한 국립공원에 대한 탐방객 유형 설문조사.
광주·전남의 진산(鎭山)인 무등산국립공원을 단독으로 등반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립공원공단이 발간한 2025 국립공원 탐방 트렌드 전망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단독 산행(혼산)을 즐기는 공원으로 무등산국립공원이 전국 23곳 중 1위(14.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0월 11~17일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313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어 태백산(13.9%), 북한산(12.5%), 가야산(11.9%), 계룡산(11.3%) 순으로 나타났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친구·연인·동료·지인과 탐방 비율에서도 전국 2위(46.7%)를 기록했다.

1위는 월악산(48.4%)이었으며, 3위 북한산(41.3%), 4위 한라산(40.6%), 5위 다도해해상(37.1%)이었다.

이처럼 무등산국립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사계절 생태 경관이 뚜렷하고 서석대·입석대 등 사진 찍을 명소가 넘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탐방 목적은 도시 근교에 있어 주로 삶의 재충전과 친목 도모, 유대감 형성 등이라고 답했다.

전국 국립공원 탐방 시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프로그램(다중응답)은 치유·힐링 프로그램 48.5%, 자연·생태계 체험과 지역 문화 체험이 각각 34.8%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에 도입·확충됐으면 하는 시설(다중응답)로는 저지대 탐방로(둘레길, 산책로 등)가 45.5%로 가장 높았다.

편의시설(화장실, 휴게실, 쉼터 등) 36.6%, 탐방안내시설 27.2%, 체험전시시설(박물관, 체험학습관 등) 22.3% 등의 순이었다.

943명의 탐방 매니아에 대한 세분화 분석 결과도 나왔다.

탐방 매니아들은 국립공원 방문 시 산책·트레킹(65.2%)을 가장 많이 참여했다. 이어 자연경관·전망 감상(64.9%), 휴식·휴양(57.8%), 정상 등반·고지대 탐방(50.6%)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들은 저지대 탐방로(41.8%), 편의시설(33.1%), 탐방안내시설(31.5%) 순으로 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국립공원 탐방 시 희망하는 여행 테마로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트레킹 여행’이 4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체험·배움·먹거리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여행(44.4%)’, ‘현실에서 벗어난 프로그램(34.8%)’, ‘지역 꽃 축제(33.7%)’, ‘캠핑여행(32.7%)’ 순이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5060세대 취미활동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이 2030세대의 취미활동으로 급부상하면서 힘든 산행보다 안전하게 트레킹하기 좋은 탐방코스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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