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상실과 회복 탐구 이철규 초대전 4월 20일까지 대담미술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3월 17일(월) 1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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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의 시간’ |
이번 전시는 작가가 시간과 감정의 흔적을 담아, 사람과 추억이 남긴 흔적를 되새기고 위로하는 과정이 담긴 작품들이 출품됐다.
작가는 ‘남겨진 자들의 시간’ 시리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의자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상실과 회복을 탐구한다. 의자의 본질적인 의미를 넘어서, 그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의 희망과 좌절, 사랑과 상실이 쌓인 서사적 매개체이다. 빈 의자에서 느껴지는 부재의 감각은 작품을 통해 새, 꽃, 왕관, 우산 등 다양한 사물과 인간의 형상을 결합한 작품들은 삶 속의 관계성을 드러낸다. 관람객은 전시를 관람하며 자기 자신의 기억을 소환하고, 남겨진 것들이 풀어내는 자신만의 추억과 함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또 작가는 개인적인 서사를 작품에 담아내는 동시에, 타인의 삶과 기억을 포착해 보편적인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이전 작업인 ‘소녀에게 바침’에서는 젊은 시절의 어머니를 기리고, ‘트레블러’ 시리즈에서는 여행자와 이방인으로서의 존재를 탐구하며 감정의 깊이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전시기획자인 최아영 부관장은 “작가의 작품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남겨진 흔적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억이 단순한 과거가 아닌 현재를 지탱하는 요소로서 추억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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