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尹파면촉구' 단식 8일차 긴급 병원 이송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2025년 03월 18일(화) 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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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앞 농성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지난 17일 ‘야 5당 국회의원연대 단식농성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함께 단식 농성 중인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면서 “단식 8일째 쇠약 상태에서, 광주 동지의 비보에 내내 슬픔에 잠겨 잠 못 이루던 민형배 국회의원이 끝내 119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눈이 쏟아지던 간밤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추위도 더욱 (민 의원의) 상태를 악화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민 의원 보좌진은 “민 의원이 혈당 관리 약을 먹고 있는데, 지난 17일부터 건강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며 서울 중랑구 모 병원에 긴급 이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민 의원은 지난 17일 야 5당 국회의원연대 단식농성 기자회견에서 “계엄 이후 100일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극심한 국론 분열로 두 동강이 났고, 가뜩이나 안 좋은 경제 상황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마치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 하는 각종 사건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해야 할 헌법재판소는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계속 미루고 있다”며 “지금처럼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선고를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병원에 실려 가기 직전인 이날 새벽에 “단식농성 여드레째로 접어드는 심야, 잠들지 못해 천막을 열어보니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봄맞이가 이토록 어려운가, 새 봄은 정녕 더디 오려는 것인가”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이즈음 수많은 시민들이 내란 스트레스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 터. 하늘은 이 땅에 왜 이런 시련을 내리는 것일까”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민주당 민형배·박수현·김준혁,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지난 11일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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