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저장고’ 월출산·다도해해상 내륙습지 발견 영암 학산면 묵동리·진도 조도면 여미리·맹성리 3곳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2025년 03월 18일(화) 17:05 |
![]() |
![]() |
![]() |
영암 월출산, 다도해 해상 등 전남지역 국립공원에서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는 내륙습지가 발견됐다.
18일 국립공원공단이 발간한 국립공원 내륙습지 발굴·정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습지 가능 후보 지역 41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18개 습지가 확인됐다.
이중 태안해안국립공원이 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2개, 월출산국립공원 1개 순으로 확인됐다. 가야산·경주·계룡산·내장산 등에도 1개씩 습지가 나왔다.
특히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3개 후보지 중 진도군 조도면 여미리 133-2번지와 진도군 조도면 맹성리 1116번지가 습지로 판명됐다.
두 곳의 습지 면적은 각각 3만5266.72㎡, 3740.73㎡로 산정됐으며, 갈대군락이 발달하고 있는 습지로 일부 경작지가 있었다.
월출산국립공원은 영암군 학산면 묵동리 7-1번지가 습지로 조사됐다.
이 습지는 1만652.31㎡ 규모다. 과거 경작지로 이용됐던 이곳은 계곡 주변의 영향을 받은 습지 형태로, 버드나무, 물푸레나무, 골풀 등으로 형성됐다.
공단은 확인된 습지 주변의 지형, 옛 지명, 행정구역 등을 조합해 명칭(안)을 부여했다.
진도군 조도면 여미리 133-2번지는 ‘조도여미습지’로, 진도군 조도면 맹성리 1116번지는 ‘조도맹성습지’로, 영암군 학산면 묵동리 7-1번지는 ‘영암묵동치습지’로 분류됐다.
지난 2023년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광주 북구 금곡동 일원 습지는 광주 원효계곡 습지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도 내렸다.
이는 지하수면 높이, 토양 함수율 등 지표를 활용해 습지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안정, 양호, 위기,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그 결과 세 곳 모두 양호 판정을 받았다.
무등산 평두메습지의 면적은 9571㎡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37만㎡의 습지 가능지가 나왔다.
월출산 도갑습지와 구림습지의 면적은 각각 1만1386㎡와 147㎡로, 등급은 ‘양호’를 받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부황리·이월리·양사리·신리·장도·배낭기미 등 6개 습지가 있다. 18만㎡의 습지 가능지가 추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10월 21개 국립공원 중 14개 공원의 지형도, 등고선, 위성 항공사진 등을 통해 습지 분포가 예상되는 지점 41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단은 실제 습지 여부를 판단하고 조사 지점을 현실화하기 위해 습지 가능성이 높은 곳을 재선별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습지는 야생 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이자 오염 정화 기능과 함께 탄소를 비축하는 탄소저장고”라며 “지난 2022년부터 습지 관리 기반 마련, 신규습지 발굴 등 연구 추진 전략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 내 습지는 총 72개(2025년 2월 기준)로 총면적은 74만2086㎡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