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3 정조준’ KIA…정규리그 출격 준비 완료

2025 KBO 시범경기 4승 2무 2패…3위로 마감
"부상 없어 만족…페넌트레이스 맞춰서 준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3월 18일(화) 18:19
KIA타이거즈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KIA타이거즈 선수들.
이범호 감독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KIA타이거즈 선수들.
KIA타이거즈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돌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IA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5 KBO 시범경기에서 롯데자이언츠, NC다이노스,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와 각각 2연전을 치렀다. 17~18일 SSG와의 2연전은 한파와 강설로 취소됐다. 그 결과 4승 2무 2패 승률 0.667을 기록, 3위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이범호 감독은 총 8경기에서 주전과 백업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1~4선발인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의 투구수와 구위를 체크했다. 5선발 후보였던 김도현과 황동하 역시 선발 등판시키면서 기량을 점검했고, 김도현을 5선발로 최종 낙점했다. 타선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새 얼굴 찾기에 힘썼다. 이로써 마운드와 타선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든든한 백업 자원으로 팀 뎁스가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올 시즌 시범경기에 대해 “캠프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범경기까지 부상자 없이 개막에 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한 목표였다. 생각했던 대로 부상도 없고 선수들 컨디션도 잘 올라왔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곧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 개막전부터 잘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IA는 17~18일 SSG전 시범경기가 모두 궂은 날씨로 취소되면서 정규리그 돌입 전 최종 점검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이 감독은 “8경기를 치르면서 봐야 할 부분은 다 체크했다. 마지막 올러와 (양)현종이가 던지는 건 못 봤지만, 그전에 많은 투구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어차피 시즌 초반 100구를 맞춰서 던지는 선발은 없다. 80~90구를 보고 판단하는 거니 괜찮다. 다른 불펜 투수들은 그전부터 이닝을 맞춰가면서 준비시켰다. 마지막 2경기를 못 치른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경기 기간 이 감독은 팀 전체가 단단해 졌다고 바라봤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 한데 모이는 KIA타이거즈 선수들.
이 감독은 “야수의 경우 백업 선수들이 준비가 굉장히 잘됐다. 고참선수들 역시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수비와 타격에 대한 부분을 잘 점검했다”며 “김규성, 홍종표, 박재현, 윤도현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황)동하나 (김)도현이 또한 잘 경쟁하면서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잘 올라왔기 때문에 주축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채워졌다”며 “감독으로서 마음이 편하다.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새로운 외국인 타자 위즈덤 패트릭의 적응 여부다.

이 감독은 “투수는 적응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지만, 타자들은 투수별로 적응하며 대처하는 방식을 길러야 한다. 위즈덤이 새로운 선수로 합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면서도 “수비는 너무 잘한다. 확실히 1루에 서 있을 때 야수들이 공 던지는 실수도 거의 나오지 않을 만큼 든든하다”고 언급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 대한 부분도 고민 중이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가 다 끝났으니 개막 엔트리를 짜야 한다. 야수 쪽에서 백업하는 친구들 2~3명 자리를 두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며 “NC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어떤 선수가 더 나을지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정규리그에 변경된 ABS와 피치클락 규정이 적용된다.

이 감독은 “ABS는 구장별로 다 다르다. 위아래나 양옆으로 치우치는 부분이 있다”며 “경기에 돌입했을 때 상황별로 어떤 스트라이크존이 형성돼 있는지 빨리 이야기를 나눠서 체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치클락은 선수들이 무조건 한다고 마음을 먹으니 문제없이 진행하는 것 같다. 시범경기기간 위반도 잘 안나왔다”면서 “투수들의 경우에도 포수 시야에 시간이 보이기 때문에 사인도 준비하고 있다. 피치클락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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